오늘 유튜브 채널을 관두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프리랜서였고 알바였고 겨우 한달함ㅋㅅㅋ
퇴사..?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그저 업무 중단. 일뿐이지만 ㅋㅋ..
아무튼
내가 쓰기 싫은 글이 뭔지 명확하게 알게된
그런 한 달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싶었고
그 글로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
유튜브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는데요.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려다보니
꽤 유명한 이슈채널과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이슈채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유튜브라는 건 정말 당연하게도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끄는게
1순위도 아니고 0순위더군요.
학창시절 온라인 세상에서
어그로에 꽤 능했던 저조차도
때로 이게 맞나 혼란스러웠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글을 써서
그 글이 영상화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게 즐거웠어요.
그래서 더 자극적이고 더 충격적인
그런 이슈들을 찾아 하염없이 유튜브를 헤엄쳤습니다.
매일매일의 이슈를 찾아보고
그에 따른 민심을 파악해서
한 가지 정리된 영상을 만들어내는게 제 일이었어요.
이슈채널에서 이슈를 발굴하려다보면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주는지
어떤 주제에 버튼이 눌리고 달려드는지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7시간 넘게 보면서도 흐릿했던 부분인데
이슈채널 한달만에, 그 덕분에
그 씁쓸한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강인 이슈를 지나 클린스만,정몽규
오킹의 스캠코인
이강인 손흥민의 화해
어제는 미노이의 광고 파기로 달아오르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써야 자극적이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반응이 오는지
너무 알겠는 내 자신이 짜증났습니다.
개념있고 정의로운 사람인 척하면서
악이 되어버린 한 사람을 처때리는
그런 글을 써야된다는 걸 제가 알겠더라고요.
완벽한 중립은 없습니다.
유튜브는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살아가야하는데
대중이 중립이 아니니까.
ㅂㅂㅂㄱ임
심지어 역사책도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데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유튜브가 굳이? 진실을?
저는 그냥 아예 희극이나 비극이고 싶어요.
그냥 없는 말을 만들어내는 구라쟁이 할게요.
나는 진실에 어떤 영향력도 없는 사람이고 싶다는 걸
어제 글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미노이 광고파기 사건의 진실'이라는ㅋㅋㅋㅋ
제목부터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풀어쓰면서 느꼈어요.
암튼 제가 쓰고 싶은 글이 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