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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2025년 11월 26일 (수)

몸이 아프면


오늘 몸이 아파서 연차를 냈다. 아침에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팠다.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서 일을 했고, 그랬더니 몸 근육이 앉은 자세로 고정되면서 허리에 영향을 줬다. 어제 저녁에 병원에서 주사치료와 도수치료를 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지지는 않았다.


아내가 좀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한다. 예전 같으면 이야기를 안 들었을텐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아내 말을 우선적으로 듣고 실천하기로 했다. 그래서 망포역 부근에 예전에 다닌던 병원으로 갔다. 2년만에 방문했는데 병원이 많이 바뀌었다. 그동안 손님이 많았나 보다. 척추전문 병원에서 정형외과와 내과로 확장을 했다. 아마도 교통사고가 결국은 병원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나 보다.


몸이 아파보니 느낀 것은 회사에서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다. 내가 회사를 떠나기 위해서 업무 이외에 연락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보니 부서 사람 중에서는 아무도 연락이 없다. 연차를 쓰겠다고 이야기 했던 그룹장이나 파트장도 나의 아픔은 관심이 없다. 내가 사람들 관리는 참으로 잘했나 보다. 이제는 조직이 바뀌고 부서가 바뀌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정리가 되는 사람들이 정해졌다.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후배들에게는 연락이 와서 안부를 물어본다. 내가 연신 미안하다고 했다. 조만간 연말 송년 모임에 건강하게 나오란다. 그리고 돈 공부같이 하는 친구들이 연락을 줬다. 그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하나 더, 몸이 아프다는 신호를 하기 전까지 나는 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만 했지 실천을 제대로 못했다. 이번에 아파 보니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번이 몸이 나에게 주는 마지막 신호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나의 건강 상태를 곱씹어 보게 되었다.


가끔은 아픈 것도 괜찮다.


망포서점 베스트셀러


무슨 책을 읽을까 방황하면서 인스타에 나오는 책소개를 하나씩 보던 차에 오늘 병원 방문 후에 간 망포서점에서 답을 찾았다. 고민하지 말고 베스트셀러와 각 코너에서 4권을 책을 선정하여 겨울 내에 읽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들이 이래서 서점을 방문해서 읽을 책을 손으로 만져보고 머릿말도 읽어 보고 하는구나 생각했다. 단순히 교보문고 베스트 순위에서 느끼지 못했던 그 무언가를 느꼈다.


읽어야 할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밀레의 서재와 교보도서관에 등록된 책부터 하나씩 읽으며 올 겨울을 날려고 한다. 시대예보 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가 앞으로 살아야 할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 우선 고민해 보자.


재테크는 더 이상 큰 의미는 없지만,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잘못된 길은 아닌지 점검차원에서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내 믿음이 커지면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진다. 투자는 늘 공부하면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와 무엇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한 선구자들의 고민을 읽어봐 줄 필요가 있다.


박곰희 연금부자수업은 벌써 2번째 읽으면서 포트폴리오 정리 중이다. 이제는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하고, 월급대신에 월 현금 흐름믈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이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있고, 유투브에서 책에 대해서 AS도 해 주고 있다.


좋은 책은 빨리 읽기보다는 생각하면서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내가 성격이 급해서 빨리 읽을려고 하는데, 이제는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을려고 노력한다. 그래 다독도 좋지만, 작가와 공감하는 부분도 나에게는 중요하다.


주변 친구들과 같이 읽고 싶다.




#책읽으며겨울나기

#뭐든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