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eo Apr 01. 2024

스타트업 커넥팅의 끝 팀빌딩

< 팀빌딩이 그렇게 어려운가요?...>


팀빌딩은(Team building) 스타트업의 근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실패가 곧 사업의 실패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제목과 마찬가지로 스타트업의 연결점의 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돈과 제품은 상수(Constant)로 표현한다면, 팀 빌딩은 변수(Valiable)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멤버의 팀빌딩이 잘못되어 망하는 경우가 돈, 잘못된 제품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로 조사되고 있는 통계치를 본다면 "팀빌딩"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최대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창업멤버의 팀빌딩은 특히 더 많은 공을 들이게 됩니다. "결혼을 한 부부와 같다."라는 표현을 쓸 만큼 잘못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너무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인데요.


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창업멤버 팀빌딩 진행하기 전 말 많은 성공/실패 사례들을 찾아보고, 분석하고, 주변의 추천을 받기도 하며, 레퍼체크를 수없이 진행하지만 창업 전후를 막론하고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는 합니다.


중요한 만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법들을 적용해 볼 수 있는지 이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어떤 방법이 있는지, 그리고 언제가 적절한지 알 수 있을까요?...>


정석 같은 코스가 있으니 해당 코스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시기는 랜덤이며, 특정할 수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결국 모든 것은 때와 타이밍이 있기에 이걸 특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 해당 아이템이 시장에 먹힐만한 아이템인지 리서치를 최대한 진행하여 선정

- 시장에 없는 아이템 선정하지 마시길 권장드립니다. 

- 1년에도 몇천 건씩의 기술창업이 이루어지는데 없는 아이템은 이유가 있습니다.


2. 창업 전 해당 아이템의 MVP 버전 진행 및 간단한 마케팅 진행

- MVP 버전으로 시험해 볼 수 있는 툴 및 솔루션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모바일 버전으로도 충분하니 앱을 고집하지 마시기를 권장드립니다.


3. MVP(Minimum Viable Product)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금 유치

- 몇 주에서 1~2달 해보고 잘되었다 안되었다의 데이터는 의미 없습니다.

- 최소 3개월 이상의 MVP(Minimum Viable Product) 모델을 적용해 실험하고 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국가지원 사업으로 시작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고, 이와 같이 투트랙으로 seed 정도의 자금은 확보하는 것이 출발점으로 가장 이상적입니다.


4. 자금유치가 되었다면 팀빌딩을 시작

- 창업멤버의 가장 좋은 구성은 CEO와 CTO입니다

- 창업자가 CTO 겸 CEO라면 사업과 기획, 마케팅을 할 수 있는 COO 정도가 좋습니다.


5. 서비스 디벨롭 및 최소의 마케팅 시작

: seed 이후를 볼 수 있는 Pre-A 정도의 점프를 위해 서비스 고도화 및 마케팅의 시작을 해보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위에 1~5단계는 거의 정석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이템을 스피치만 했는데도 자금을 몇십억에서 몇백억씩 받는 경우도 있으나 그 정도 능력이라면 이 트리를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99%가 이 트리를 타야 하기 때문에 재정립해 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했던 2번의 경우 개발지식이 없어 어찌 먼저 해보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 툴들이 워낙 잘 나와 있어 조금의 노력만 투여해도 할 수 있을 수준입니다.


정석을 이야기해 봤으니, 창업자 분들이 초기 창업멤버를 모집할 시점은 대략 구도가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정석이 있음에도 왜 실패하게 되는지 예시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1. 업계에 있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아무도 찾지 못했던 아이템이 떠올랐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그래도 꽤 많아서 이걸 지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이야기했더니 너무나 좋다는 반응입니다.


2. 반응도 좋으니 가시화시켜 줄 자금과 사람을 찾아야겠습니다. 그래요 CTO를 영입해야겠습니다.


3. 어떻게 자금도 유치하고 CTO 할 사람도 찾아냈습니다. 물론 이 사람은 해당 업을 경험한 사람은 아니지만 코딩을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은 나 있습니다.


4. 어찌어찌 비슷한 내용물을 만들어 내 지인들에게 검증받고 서비스 론칭을 했습니다. 지인들이 몇몇 구매도 진행해 주었습니다.


5. 그런데 이상합니다. 반응이 좋지 않고 살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6. 지금 만든 건 쓸모가 없으니 다른 아이템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보이실까요? 모든 패턴이 한 번쯤은 실패한 경험을 가져본 창업자 분이라면 겪어봤을 패턴일 겁니다. 방법이 틀렸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옳지 않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위에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제점


✅ "업계에 있었던 경험을 기반으로 아무도 찾지 못했던 아이템이다"부터 틀려먹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못한 아이템은 거의 없습니다. 있다고 한들 시장에 없는 아이템일 가능성이 너무나 높습니다.


✅ 시장조사의 대상이 만들려는 아이템과 일치하는 고객에 해당하거나 그 수준인가를 고려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지인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이 분들은 해당 아이템의 고객이 아님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 팀빌딩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들어줄 사람을 찾아 덜컥 팀빌딩을 한 것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 CTO는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개발만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전체적인 마일스톤을 같이 그리고 사업적인 고민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거기다가 업계에 대한 경험이 없다면 공부를 통해 습득은 가능하겠지만 스터디를 기반으로 개발을 시작한다고 본다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것은 고사하고 돌연변이가 튀어나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 지인 기반으로 검증이 끝났다고 해도 위에 언급했듯이 이 분들은 그것을 구매해 줄 고객이 아닙니다. 관계에 의해 구매를 해줬다고 하더라도 그건 단발성에 가깝습니다. 지속 가능한 고객에게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검증방법부터 시작해 덜컥 론칭을 한다니, 생각만 해도 재앙에 가깝습니다.


피봇 대응책조차 없습니다. 아이템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단발에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항상 차선책을 미리 강구해놔야만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당장 호응이 없고 버틸 여력이 없기 때문에 "피봇"을 생각하기보다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합니다. 새로운 것은 피봇이 아닙니다.


♻️ 문제점을 떠나서 저 지경이 되었다면, 이미 폐업을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피봇을 하는 시간과 돈 그 기간을 버티면서 또 다른 검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게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 해당 문제점들에서 얻을 수 있는 "팀빌딩"의 인사이트는 "너무나 빨랐다"입니다. 아무리 아이템이 좋다고 하더라도 시제품 정도는 스스로 만들어 보고 가설을 세워 데이터를 모아보고 검증을 해야 맞습니다. 그 후 해당 건을 기반으로 창업멤버의 설득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창업멤버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인생을 담보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이 절차는 창업자와 창업멤버 사이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 창업멤버와 초기멤버를 모집할 때는 또 다릅니다...>


"창업멤버"와 "초기멤버"를 헷갈려하시는 경향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C-level의 차이냐 아니냐에 해당하는 내용이 절대 아닙니다. 


창업멤버와는 회사의 전체적인 경영과 지분 그리고 수익셰어 관련한 부분을 함께하는 부부와 같은 연을 맺는 팀빌딩이라면, 초기멤버는 스케일업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켜 줄 수 있는 파트너와 팀빌딩을 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기멤버들을 신입 또는 인턴들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은 초기에 오히려 훨씬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출시하고 성장할 때까지의 과정 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경력자를 어떻게든 영입하여 전문 분야, 마케팅과 디자인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속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어디 출신 탑티어를 꼭 데려와야 하는 것이 아니며 해당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고 그분들을 모시기 위한 플랜을 짜야합니다.



☑️  초기멤버와의 팀빌딩 시 살펴볼 점


✅ 어떤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가?

✅ 창업진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

✅ 창업멤버에 준하는 가치관, 의욕 등을 가지고 있는가?

✅ 비전공유에 충분히 공감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제시하는가?

✅ 어떠한 직업관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 스펙, 능력, 기술 등등 모든 것이 좋으면 좋겠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차라리 위에 상황과 같이 기본적인 습득이 가능하고 가치관 비전 등에 공감하는 사람이 오히려 정말 잘 맞는 초기멤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후의 팀빌딩부터는?...>


창업, 초기 멤버까지 트리를 잘 탔다면 이제부터는 좀 더 프로세스를 정하고 기존과는 또 다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뒤부터의 팀빌딩은 다양한 배경, 경험, 성격, 개인적 기대, 커뮤니케이션 선호도를 가진 각기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정하는 기준은 경험에 의한 것이니 창업진들의 경험도를 기반으로 기준을 세워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 팀빌딩 기준 5가지


1. 신뢰도

- 약점, 실수, 두려움 등에 대해 보완해 줄 수 있는 신뢰도가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해당 기준은 조직의 성공에 대해 끊임없이 밀고 당기기를 할 수 있는 열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2. 오픈 커뮤니케이션

- 위에 언급했듯이 다양한 배경, 경험, 성격, 개인적 기대, 커뮤니케이션 선호도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의견을 공유할 수 있고 건강한 반대의견을 수용하면서 더 나은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3. 성과공유와 정당한 보상장려

- 팀의 성과공유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팀으로서의 목표에 집중하게 만드는 열쇠가 됩니다. 이는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팀원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결과를 가져오며, 성과와 상관없이 보다 나은 팀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미래의 업무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모든 정보의 공유

- 회사의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보를 틀어막는 조직은 팀빌딩을 저하시키고, 팀의 협업도 저하시킵니다. 회사가 힘들 때 이 공유가 감정에 의해 공유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합니다. 진정성에 기반해야 해야만 추가 팀빌딩에도 흔들림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5. 사전에 목표의 공유

- 4번의 또 다른 버전이며,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회사의 비전 및 가치는 사전에 정해진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팀원들은 세심하게 설계된 목표들을 공유받음으로써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수많은 논의를 거쳐 결과를 도출합니다. 조직과 팀원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으며, 좀 더 나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6. 업무 분담 및 책임 공유

- 스타트업에서는 리소스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업무를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각 멤버는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 해당 팀빌딩에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은 무엇을 하든 "공유"라는 키워드입니다. 서로가 너무나들 다르기에 서로의 직관과 감정까지도 융합할 수 있는 틀은 해당 키워드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틀을 잘 만든다면 진화된 형태의 팀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 마치며


위에 제시한 내용들은 리스크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론 일 뿐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팀빌딩 시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위선적인 성향은 버려야 하고, 자신의 직관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좀 더 명확한 팀빌딩을 진행할 수 있고 자신의 렌즈로만 인원을 구분하는 시야를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가치가 없는 스타트업을 준비된 신입이 고를리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