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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 리터러시와 문화화-1툴 1목적 원칙

by dionysos

< “툴은 익숙한데, 왜 여전히 혼란스러울까?”>


많은 팀이 말합니다.

“우린 툴을 잘 써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회의는 Notion에서도 하고, Slack에서도 하고, 보고서는 Confluence에도 있고, Google Docs에도 있습니다. 툴을 ‘많이 쓰는 팀’과 ‘잘 쓰는 팀’의 차이는 단 하나입니다.


각 툴이 왜 존재하는지 알고 있느냐. 이게 바로 툴 리터러시(Tool Literacy)입니다. 리터러시는 사용법이 아니라 이해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툴 리터러시가 무엇인가?>


① 툴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리터러시는 단순히 “툴을 다룰 줄 안다”가 아닙니다. “이 툴을 언제, 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안다”가 핵심입니다. 툴 리터러시는 결국 “정보의 일관성”을 설계하는 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툴을 바꾸지 않아도, 팀의 질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② 1툴 1목적 원칙 (One Tool, One Purpose)


툴은 많아도 됩니다. 다만, 하나의 목적에는 하나의 툴만 있어야 하죠.

1툴1목적 원칙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며, 이 원칙이 지켜지면 보고 체계는 단순해지고, 책임은 명확해집니다.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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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칙이 깨지는 순간, 팀은 툴이 아니라 “설명”에 시간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거 어디에 올렸죠?” “그건 Jira에 있나, Notion에 있나?” 툴의 개수가 아니라 목적의 명료함이 협업의 질을 결정합니다.



③ 툴이 ‘문화’가 되는 3단계


1️⃣ Rule (규칙화)

각 툴의 역할을 명시한다.

예: “회의록은 무조건 Notion” / “결정 로그는 Linear에만 남긴다.”

새 툴 도입 시 반드시 “기존 툴의 대체 목적”을 정의해야 함.


2️⃣ Ritual (의식화)

툴 사용을 팀 리듬 속 루틴으로 만든다.

예: “매주 월요일 Linear 상태 갱신”, “금요일 오전 Slack 리포트 자동발행”

의식화는 툴을 습관의 일부로 만드는 과정


3️⃣ Reflection (피드백화)

툴은 사용 후 반드시 리뷰한다.

예: “이번 분기 Linear 태스크 중 미완료 항목 비율”,

“Notion 문서 중 30일 이상 미업데이트 페이지 비율”

툴을 ‘측정 가능한 문화’로 만드는 단계


문화화란 툴이 굴러가는 게 아니라, 툴이 ‘조직을 반영’하는 상태입니다.



이 시퀀스는 조직이 툴 리터러시를 체계적으로 문화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핵심은 “정의 → 실행 → 점검 → 개선”의 순환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1툴1목적 실행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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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툴의 사용 목적이 한 줄로 정의되어 있다

동일 목적의 툴이 2개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팀의 결정 로그가 한 공간에서만 관리된다

“이건 어디에 기록해요?”라는 질문이 줄어들었다

툴 관련 회의가 아닌 일의 회의를 하고 있다

→ 4개 이상 해당되면, 당신의 팀은 툴을 ‘운영’이 아니라 문화로 쓰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툴 문화화의 3R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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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툴은 문화의 거울입니다.>


정리되지 않은 툴은 정리되지 않은 사고를 드러내곤 합니다. 잘 설계된 툴은 잘 작동하는 문화를 증명하죠.


툴 리터러시는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1툴1목적 원칙은 결국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이 방식으로 하고 있는가?” 그 질문을 반복하는 팀이, 툴을 ‘도구’가 아니라 ‘언어’로 사용하는 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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