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화까지도 담아둔 막내의 비디오"
사진을 찍고 보고 또 보고 보관하는 것을 좋아하셨던 엄마, 그런 엄마였기에 내가 결혼한 이후에도 가능하면 사진을 참 많이 찍어 드렸다. (*. 엄마의 독사진을 비롯해서 막내아들의 신혼여행 사진, 손자의 성장과정 사진까지..,) 그리고는 제일 잘 나온 사진들만 골라 엄마의 사진앨범에 보관했다. 그런 엄마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엄마도 나도 아닌 누군가에 의해서 잃어버린 분실물이 된 것은 그저 안타까움을 넘어서 화나는 일이었지만 그 화도 그대로 삭혀만 했다.. (*. 아마도 지금은 어느 창고에서 썩어졌든가, 쓰레기가 되어 흔적 없이 사라졌겠지만..)
그나마 내게 남은 것은 엄마의 마지막 여행지되었던 엄마가 다녔던 국민학교를 들렀다가 영월 동강 자갈밭에서 찍어 드린 독사진 한 장이다.(*. 이것도 원본은 아니고 내가 유일하게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 한 장이다,)
그렇게 난 엄마의 사진사처럼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그 사진과 영상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 지금은 그렇게 내 머릿속 비디오에만 남아있다, 엄마와의 지난 시간들이.. ,
※. 어쩌면 난 나의 화까지도 비디오에 담아두어서 지금 내 모습은 바보 아닌 바보처럼 살아가는 건 아닌지?, 아마도 그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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