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사랑하는 나그네"
'박하나그네'
박재하
하얗게 눈 덮인 백색의 세상보다
벼이삭 고개 숙인 황금벌판보다
그리고 누구나 설레게 하는
설렘에 희망구름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계절보다
초록과 녹색잎 우산이 되어버린
사이사이에 눈부시게 따갑게
머리 위를 내리쬐는 이 계절을
사랑하는 사람 나는 박하나그네
연초록 잎 위에
물방울 하나 떨어뜨리면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고
대롱대롱거리는 모습은
다이아몬드보다 영롱하고 아름답다
아마도 나그네는
이 계절 아니면 못 보는 것이어서,
이 계절 아니면 그 진가가
드러나지 않아서
사랑하는 건 아닐까?..
잠깐의 봄은 가고
이제 나그네 박하는
이 계절의 초입에 서있다
그런데 그런데
나그네는 햇살 받으며
즐겁게 걸어가야 하는데
왠지 연잎우산 초록우산처럼 생긴
나무 그늘아래서 잎끝의 매달린
물방울만 바라보고 있다..
벤치도 없는 땅바닥아래에 앉아있다
입하와 함께 여름은 시작되었는데
나그네는 지난겨울에도,
가버리는 봄에도, 여전히 멈춰있다
사랑하는 계절을 반가워할 새도 없이..
✒️작가의 사계_에필로그
오늘 입하의 시로 작가의 사계 노트는 덮개를 덮습니다. 그동안 저의 사계노트를 애독해 주신 독자님들, 작가님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저의 노트는 닫히지만 애독자분들도 자신만의 사계노트를 펼쳐서 한줄한줄, 한 문장 한 문장 써 내려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의 사계노트가 이곳 브런치책방에서 보게 되기를 기대하며 저의 사계노트 외에도 계속 연재되는 스토리와 글스토리를 계속해서 응원해 주십시오! /심리작가. 박재하
(#. 사진은 픽사베이, 영상은 Ai와 작가가 함께 만든 자작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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