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운 Aug 15. 2023

[짧은 생각,시] 그림자를 위한 추모

한 때 나를 스친 바람이

잠깐 다녀간 빈 공간에 스미고

내가 불렀던 시선에 앉으며

덮힌 온기 위에 마음도 스치면

떠나간 그림자를 바라보며

남은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떠나지 않는 그림자들이

내게 스민 바람과 함께 물들어

나보다 긴 모든 그림자들의 색을 위해

한 때 사랑한 모든 계절로 채운다

매거진의 이전글 [짧은 생각,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