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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Feb 23. 2024

[짧은 생각,시]

비 온 뒤 맑음일까 기대했는데

어리숙하게도 달이 뜨고야 말았습니다

잘 뵈시지도 않는 별을 보며

무엇을 빌었어야 했나 무심해집니다

이 밤을 뜬 눈으로 보내야만

간신히 볼 수 있는 아침이슬이

마음속부터 요동침으로

넘실대는 창파 속에서

나는 또 얼마나 불안해해야 하며

불확실한 믿음으로 떨어지는 별을 향해

얼마나 많은 것을 속삭여야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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