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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스윗 Oct 21. 2023

나의 잘못된 말 습관

경청과 공감

해가 바뀔수록 상대방 말을 듣기보다 내 목소리만 내려고 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토록 어려서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친구랑 수다를 떨다 보면 자꾸 말을 가로챘다.

친구 사연에 공감하다가도 나도 마찬가지라며 슬쩍 내 사연으로 둔갑시켜 버렸다.


처음에는 나의 행동들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다 유튜브에 나오는 대화의 관한 영상을 보다 순간 알아차렸다.

나의 말 습관을 바꿔야겠다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의 나의 대화는 일방통행이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면 끝까지 들어주고, 같이 공감하고, 사연을 함께 풀어나가는 대화까지 마치면 그 뒤에 나의 얘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또다시 끼어들어 말을 가로채기 바빴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친구 왈,

" 반찬으로 콩나물 무침을 했는데 오늘따라 잘 데쳤는지 아삭아삭 맛있게 된 거야"

이 말에 '맛있었겠다'라고 하며 친구의 대화 주제에 좀 더 공감해주어야 했다.

 

그러나 콩나물을 나의 주제로 만들어 '나도 그렇게 한적 있어'라며 순식간에 떠들고 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아차' 했다.

나의 하던 말을 멈추고 다시 친구의 사연에 공감해 주며 대화를 이어갔다.


몸에 밴 말 습관을 바로잡기는 어려웠다.

분명히 마음으로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자꾸 마음과 입이 따로 놀았다.


귀 기울여 듣는다는 뜻에 '경청'은 나누는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듣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공감'하며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마무리된다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경청하며 공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노력해 보고 계속 연습한다면 서로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더 나아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


지금이라도 나의 말 습관을 알게 되어 참 다행한 일이다. 앞으로 보다 더 성숙해질 내일의 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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