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살은 언제 빼냐고요?
때 되면 뺄 겁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에요.
저의 지방들은 '말도 살찌는 계절'이던 가을부터 조금씩 붙기 시작하더니 저 아래 중부 지방에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어쩌냐고요?
이왕 잘 잡은 지방들 좀 더 놔두려고요
양가 어머니들이 해 주시는 김장 김치가 먹어 달라고 대기 중이거든요.
맛깔난 싱싱한 배추김치에 바다 내음 가득한 굴 얹어 한 입 가득 먹어야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튼실한 앞다리 살로 만든 돼지고기 수육도 뜨끈하게 삶아 한 쌈 해야 되죠.
아직 멀었습니다.
작년 묵은지는 어떻게 할까요
저는 참치캔이라도 뜯어서 청양고추 썰어 넣어 매콤한 김치찌개 끓이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해 볼까요?
묵은지 양념은 흐르는 물에 대충 씻어 총총 썬 다음 프라이팬에 참기름 두르고 볶아 먹겠습니다.
하아 말만 해도 배부릅니다.
이제 아시겠어요?
아직 때가 아니라는 뜻.
차례가 되면 차 차 묵혀 둔 지방들 치워 버릴 겁니다.
그때가 되면 말이죠.
그러니 마음 편하게 내려놓고 일단 맛있는 김장 김치에 뽀얀 쌀밥 먹으러 가실까요
마음먹으면 다 할 수 있습니다.
헛둘헛둘!!
파이팅!!
코멘트
아주 오랜만에 써보는 브런치 스토리 글입니다. 웃으며 감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