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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Jul 07. 2024

주역원리강론(상.하)

양자물리학 시대의 주역


주문왕은 유리옥 감옥에 갇혀 주역64괘를 세웠다. 64괘의 괘상마다 괘명을 정하고 괘사를 지었다. 과연 문왕은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품은 64개의 괘명과 괘사를 어떤 이치로 지은 것일까? 감옥에 홀로 앉아 괘상을 바라보며 그것이 품은 이치를 생각하고 있는 그를 상상해보자.


주공은 문왕이 지은 괘명과 괘사를 묵상하면서 64괘의 괘효마다 효사를 달았다. 도대체 무엇을 깨닫았길래, 효마다 어떤 이치로 그런 효사를 저술했을까? 주공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똑 같은 시각으로 효를 바라보자.


점서에 불과했던 주역64괘 속에서 우주와 만물만상의 이치를 깨달은 공자는 점사에 불과한 괘·효사를 보고 어떻게 그 위대한 인문(人文)을 밝혔을까?


처음 주역을 접하는 학인들은 우선 한문으로 이루어진 두꺼운 주역책을 보고 지레 겁부터 먹는다. 대부분 ‘주역은 한문이다’라는 생각을 벗어나지 못한다.


복희씨가 만물만상을 보고 주역 팔괘를 지을 적에는 문자는 없었다. 만물만상을 보고 음효(- -)와 양효(−)라는 기호를 통해 그 이치를 담은 것이니 애초 괘만 있었을 뿐 문자는 없었다. 공자는 계사전에서 “易與天地準”이라 하여 “역은 천지와 똑같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우주만물은 복잡다단하여 인간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완전한 앎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므로 만물만상의 이치를 음효와 양효, 2가지 부호를 사용하여 만든 삼효를 통해 여덟 개의 괘상으로 범주화함으로써 시각화한 것이 팔괘이니, 우리는 팔괘를 통하여 복잡다단한 우주 삼라만상을 쉽게 개략할 수가 있다.


보이지 않는 양자물리학적인 극미영역은 양성자(+)와 중성자(0)로 이루어진 원자핵과 그 주위를 도는 음의 성질을 가진 전자(-)로 구성된 원자(atom)를 기본으로 성립된다. 양성자는 플러스(+), 전자는 마이너스(-), 그리고 중성자는 중(中)의 성질을 가진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즉 세상의 기초는 양성자(+), 중성자(0), 전자(-)로 구성된 원자를 근본으로 성립한다. 그리고 이 원자는 상반된 성질의 음양이 대립과 상호작용을 통해 취산 활동을 함으로써 눈에 보이는 세상에 다양한 물상으로 자신을 드러난다.


극미의 원자는 눈으로 볼 수 없다. 그러나 음양이라는 동력을 음효와 양효라는 기호로 시각화하면, 이것을 통해 물질의 기초인 원자를 괘상으로 시각화할 수가 있다. 즉, 양성자(陽), 중성자(中), 전자(陰)으로 이루어진 원자를 天人地(陽中陰)로 구성된 괘상으로 전화(轉化)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복잡다단한 만물만상을 3개의 효로 이루어진 괘상으로 단순화시킴으로써 불과 여덟 개로 범주화된 팔괘(八卦)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도대체 복희씨는 어떤 신적인 능력이 있길래 음양이라는 기호를 통해 세상을 단순하게 범주화시킬 수 있었을까? 주문왕은 단순히 음과 양이라는 2가지의 기호로 구성된 여덟 개의 괘상을 보고 어떻게 64괘를 만들어 세상의 이치를 담아냈을까? 주공은 6개로 구성된 괘효(卦爻)를 통해 무엇을 보았길래 효 하나하나마다 그 이치에 맞는 다양한 효사(爻辭)를 달았을까? 단순히 점사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는 괘·효사를 보고 공자는 어떻게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었을까?


우리는 위대한 성인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시각과 생각으로 만물만상과 괘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괘효마다 달린 고문(古文) 해석을 통해서 괘상을 이해하고 만물만상의 이치를 이해하려 한다면 아마도 영원히 성인의 발끝 그림자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역(易)은 천지와 똑같다”라고 선언한 공자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공자의 시선으로 괘상(卦象)을 바라보고 물상(物象)을 바라보자. 한문은 이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주역을 이해함에 있어 어느 시기에는 상수(象數)가 대세가 되고, 상수의 폐단이 늘어나자 이번에는 상수를 폐기하고 원문 해석위주의 의리역(義理易)이 지나치게 강조된다. 어느 시기가 되자 이번에는 추상적 리(理)가 강조되고, 한쪽에서는 물리학적 기(氣)를 주장한다. 주역을 바라보는 관점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지만 “역(易)은 천지와 똑같다”라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다. 지금은 바야흐로 눈에 보이지 않는 극미의 세계가 우리의 눈앞에 드러나는 양자물리학적 시대에 살고 있다. 주역을 해석함에 있어 리·기·상·수(理·氣·象·數)를 통합하여 양자물리학과의 관계를 정립할 때가 되었다.


수많은 주역 관련 저서들은 성인의 시선과 마음의 한 끝자락을 붙들고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 주역 괘상에는 리(理)와 상(象)과 수(數)가 내재되어 있고, 양자물리학적 기(氣)의 취산 활동을 통해 생장수장(生長收藏)의 이치로 순환하는 만물의 원리가 담겨 있다.


본서는 양자물리학 시대를 맞이하여 “역여천지준(易與天地準)”이라는 공자의 정의를 바탕으로 음양의 대립과 상호작용이라는 원리를 통해 ‘역리(易理)와 양자물리(量子物理)의 공통성’을 담았으며, [양자물리학과 주역]이라는 필자의 또 다른 저서를 통해 양자물리학 시대에 맞는 주역의 현대적 이해와 해석을 추구하였다. [양자물리학과 주역]은 [역학의 중화론 연구]라는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담은 것으로서, 본서 [주역원리강해]에 그 연구 성과를 적용하고자 노력하였다.



저자소개  

한국외대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에서 주역명리전공으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박사학위논문 [역학의 중화론 연구]에서 양자물리학과 주역의 상관성을 연구하였으며, 단순히 한문해석 위주의 주역이 아닌 양자물리학과의 공통성 연구를 통해 인류 공존을 위한 환존의 가치를 탐구함으로써 주역의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리·기·상·수(理·氣·象·數)를 통합적으로 해석, 효변의 원리를 통해  수수께끼같은 괘효사를 원리적으로 해석하였다. 역리(易理)와 물리(物理)의 상관성을 분석, 이를 주역과 사주명리를 통해 강의와 저술, 그리고 상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저서

양자물리학과 주역

주역원리강해(상·하)

간지역학비결강의


유튜브: 이산주역

e-메일: wowland7@daum.net

010-448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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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목차  


주역원리강해 ()     752페이지

제1부 주역원리개론…11


머리말 …5                                        

1. 천부경 …13                                              

2. 생태학적 공동체 … 19                                         

3. 일시(一始) …34

4. 팔괘의 수리  …41

5. 작용력과 균형력 … 51

6. 지구역(문왕역)의 원리  …57

7. 지구역(문왕역)이 그려내는 시공(時空) …73

8. 팔괘의 의미 …81

9. 문왕팔괘도의 오행성… 91

10. 효(爻)와 괘(卦)의 이해… 114

11. 인역(人易) 오행도의 심층이해 …130

12. 길흉의 판단 … 138

13. 역리(易理)와 양자물리(物理)의 상관성 … 143

14. 시공간으로 연결된 괘상… 167


제2부, 주역원리강해 (上) ….175

1. 중천건…177

2. 중지곤…216

3. 수뢰둔…251

4. 산수몽…270

5. 수천수…292

6. 천수송…307

7. 지수사…321

8. 수지비…337

9. 풍천소축…354

10. 천택리…373

11. 지천태…390

12. 천지비…414

13. 천화동인…431

14. 화천대유…446

15. 지산겸…461

16.뇌지예…474

17. 택뢰수…490

18. 산풍고…508

19. 지택림…534

20. 풍지관…553

21. 화뢰서합…569

22. 산화비…590

23. 산지박…606

24. 지뢰복…621

25. 천뢰무망…641

26. 산천대축…657

27. 산뢰이…678

28. 택풍대과…697

29. 중수감…716

30. 중화리…734

참고서적………………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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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원리강해 (下)       688페이지  

31. 택산함………………………15

32. 뇌풍항………………………36

33. 천산돈………………………57

34. 뇌천대장……………………71

35. 화지진………………………88

36. 지화명이……………………103

37. 풍화가인……………………125

38. 화택규………………………144

39. 수산건………………………164

40. 뇌수해………………………183

41. 산택손………………………203

42. 풍뢰익………………………223

43. 택천쾌………………………245

44. 천풍구………………………263

45. 택지췌………………………280

46. 지풍승………………………298

47. 택수곤………………………313

48. 수풍정………………………332

49. 택화혁………………………350

50. 화풍정………………………373

51. 중뢰진………………………393

52. 중산간………………………410

53. 풍산점………………………426

54. 뇌택귀매……………………449

55. 뇌화풍………………………477

56. 화산려………………………496

57. 중풍손………………………515

58. 중택태………………………554

59. 풍수환………………………560

60. 수택절………………………576

61. 풍택중부……………………593

62. 뇌산소과……………………611

63. 수화기제……………………633

64. 화수미제……………………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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