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유산소 운동 시작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지난주에 한의원에 다녀온 뒤 유산소 운동 차 슬로 조깅과 걷기를 해 보기로 했다. 밀리의 서재에서 슬로 조깅에 관한 책을 읽어보고 비 오는 날엔 집 안에서 운동해야 하니까 스텝 박스도 장만했다. 그리고 그저께 처음 슬로 조깅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모 프로그램에서 지난달에 본 것처럼 속으로 ‘스마일! 페이스!’를 되뇌며 앞발로 천천히, 가볍게 뛰었다. 억지로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되고 가볍게 뛰면서 주위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날이 맑아서 뛰는 동안 속이 시원하게 트인단 느낌도 들었다.
이날 점심에 같이 운동하던 분한테서 승단심사 합격했다는 톡을 받았다. 지난주에 이 분과 같이 검도의 본과 본국검법을 연습했는데 그 덕에 가서 잘했다고 한다. 내 일인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문득 이번 달엔 1주에 도장에 몇 번 갈지 고민하던 게 다시 생각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혼과 이사 후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받고 몸이 많이 지친 것 같아서다. 어쩌면 체력적으로 번아웃이 온 건지도 모르겠다. 처음엔 한 주에 2번을 생각했지만 다다음주부터는 긴 추석 연휴가 시작돼서 일정이 또 애매하다. 상태를 봐서 11월에 승단심사 볼 수 있으면 보고 아니면 내년으로 한 번 더 미뤄야 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친정 검도관 관장님께서 욕심내지 말고 무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게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