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간 검도 회고 by 해달

250922~250926

by 해달


이번에는 체력 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 2회 도장에 가기로 하고 슬로 조깅과 스텝 박스 운동을 더 하기로 했다.


1. 연습 내용

1) 기본기, 타격대-머리 / 손목 / 허리 치기 큰 동작 및 작은 동작

피드백: 퇴격 머리 치기할 때 발구름이 전보다 나아짐

2) 호구 착용하고 작은 머리 치기

- 칼을 들어서 치면 타격 거리가 짧고 역공 당하기 쉬움

- 오른팔을 길게 뻗어서 상대의 머리 가운데를 찍는다는 느낌으로 칠 것


2. 느낀 점

1) 슬로 조깅의 효과 - 발이 아주 조금 가벼워지고 발의 움직임도 빨라진 느낌이 들었음

슬로 조깅을 할 때는 속근보다는 바깥에 자리한 지근을 더 많이 쓴다고 한다.

(속근은 몸을 순간적으로 빨리 움직일 때 쓰는 근육, 지근은 오래 꾸준히 움직여야 할 때 쓰는 근육으로 지구력과 관련 있다.)

꾸준히 하면 체력도 강화하고 검도하면서 발을 움직일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계속 하려고 한다.

2) 머리 치기를 할 때 팔 뻗기가 전보다 (이것도) 아주 조금 수월해짐

3) 2주 만에 호구를 쓰고 움직였더니 숨이 차다. 허리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신경 쓰인다. 부딪치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항상 코어와 하체에 힘 주고 있을 것.





“(이젠) 임팩트 있게 쳐.”


이번에 오랜만에 친정 검도관에서 운동하면서 관장님께 들은 말이다. 초단이 될 때까지는 기본 동작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었고 첫 승단 직후에도 머리, 손목, 허리 치기에 바빴다. 허리 치기는 죽도를 ‘긁어’ 치지 말라고 혼도 많이 났다. 여태까진 기본 타격하는 ’방법‘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던 셈이다. 그러다 저 말을 들으니 시간이 흐른 게 실감 나면서 기분이 묘했다. 전에는 몸으로 구체적인 걸 배웠는데 이제는 머리로도 고민해야 할 때가 됐구나 싶기도 하다. 고민을 해결하려면 또 몸을 움직여야겠지만.


하나가 풀렸다 싶으면 또 다른 하나를 풀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과정은 인생과도 닮았다. 지금 당장은 답을 모르겠다가도 어느샌가 답을 찾고 답을 찾은 것 같다가또 헤매는 것도. 그 어딘가에서 묵묵히 몸으로 시간을 견디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꼴값들 떠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