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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설 Dec 09. 2024

소통

소설연재




  학교의 복도는 평소와 다르게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소중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오후 5시, 강당의 문이 열리자 사람들은 한 줄로 서서 입장하기 시작했다.

  수현은 의자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의 마음속에는 기대와 불안이 뒤섞여 있었다. 학부모는 항상 학교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는 편이었고, 오늘도 그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질 것 같았다.


  강당의 조명이 밝아지자, 교장 선생님이 무대에 올라왔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리입니다. 모든 의견은 소중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단단하고 확신에 차 있었다.

  첫 번째 발언자는 학부모였다. 그는 학교 급식의 불만을 쏟아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야 하는데, 급식의 질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강당을 가득 채웠다.

  이어서, 학생이 차례대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저는 학교에서 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원해요. 예를 들어, 과학 실험이나 미술 공모전 같은 것이요.” 

 말이 끝나자, 주변에서 작은 박수가 터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분위기는 점점 열띤 논의로 발전했다. 어떤 학부모는 학교의 안전 문제를 걱정했고, 또 다른 학생은 학습 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교장 선생님이 다시 나섰다.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 학기부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우리 학교를 더욱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갑시다.” 그의 말에 참석자는 큰 박수로 화답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학생 정미는 수현과 함께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말했다. 

 “오늘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너의 목소리도 중요해. 다음에도 꼭 참여하렴.”

 수현은 마음속에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학교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날의 이야기는 그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 큰 힘이 될 것임을 알았다.



#책과강연 #소설 #연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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