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 올라오는 밤의 감정을 이야기하다
얼마 전, 병원에 다녀왔다. 그리고 밤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결과적으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라는 권유와 다음 주에 다시 병원을 나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그만큼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임을 느꼈다. 밤의 감정의 결론이 우울증이라니 심장이 쿵쾅거리고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대략 일주일 정도 약 복용을 하니, 밤의 감정을 느낄 세도 없이 무기력해지는 느낌과 잠이 오지 않아도 잠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다만, 의사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깊게 잠들어서 못 일어날 수도 있다고 했으나 그 정도는 아니었다. 아이를 향한 아빠의 마음인지 자다가 깨는 일은 많았다.
이렇게 밤의 감정의 끝자락에 허무함이 몰려왔다.
약에 의존하더라도 내가 노력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건 없었고 결국 나의 의지가 중요했다.
힘내자, ‘나’ 자신, 다시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하고 바쁘게 그리고 나만을 위하 살다 보면 자연히 조금은 더 윤택한 삶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