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난사 금지
남은 총알은 두 발.
경품까지 남은 점수는 150점이다.
두 발의 총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품을 가져가느냐, 그냥 총알을 낭비한 것이냐가 결정된다.
여자친구 앞에서의 체면은 덤이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군대에서 만발 사수였다고 나만 믿으라 이야기했으니 반드시 경품을 따야 한다.
남은 과녁은 60점, 70점, 80점, 90점, 그리고 100점짜리.
가성비 좋게 80점짜리 하나, 그다음 70점짜리 하나를 맞출 것인가. 아니면 가장 맞추기 어려운 100점짜리 먼저 공략하고 그 뒤에 쉬운 과녁을 맞출 것인가.
두 방법 중 어떤 방법으로 성공하더라도 상관은 없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진입장벽이 낮은 60점과 70점짜리 과녁은 모두 맞추더라도 경품을 받아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총알만 낭비한 셈.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첫 발부터 빗나가면, 두 번째는 없다.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 개시.
그렇게 소중하고 소중한 두 발의 총알이 발사된다.
탕.
비비탄 총에 비유했지만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남은 두 발의 총알처럼 우리에게도 정해진 명의가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과녁은 아무리 많이 맞춰봐야 비비탄 총알만 줄어들 뿐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
수요가 많으면 많을수록 과녁의 크기는 줄고 진입장벽은 높아진다. 부동산에서 그 작은 과녁은 서울 수도권 핵심지일 것이고, 지방에서는 대장 동네일 것이다.
때문에 첫 발은 최대한 작은 과녁에 집중해서 조준해야 한다. 그래야 그다음이 쉬워진다.
진입 장벽이 낮은 지방 갭 3000 짜리를 먼저 취득하고 작은 과녁을 조준하려 하면 어떨까. 사장님이 이미 총알은 다 썼으니 작은 과녁을 맞추고 싶으면 추가 요금을 내라고 할 것이다.
결국 의미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가장 작은 과녁을 먼저 조준해야 한다. 총알 한 발 한 발이 소중한 상황에서 의미 없는 과녁을 먼저 맞추는 것은 기회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손실이다.
내가 취득하기 어려운 것은 남들도 비슷하게 취득하기 어렵다. 취득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드는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가장 작은 과녁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지금은 60점짜리 두 개보다 100점짜리 하나의 효율이 더 좋은 시장이다.
✔️ 함께 보면 좋은 글 ✔️
https://blog.naver.com/bookggum/224042844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