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에는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환자가 통증을 오래 겪어야만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심할 경우엔 결국엔 만성통증까지 도달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통증과 질환에만 시야를 두고 환자를 볼 것이냐, 아니면 환자가 갖는 다양한 통증을 야기시키는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조금 더 환자의 일상 및 심리사회적 환경 등 고려한 Holistic care에 시야를 둘 것이냐는 Physiotherapist (물리치료사)의 선택이 된다.
Biomedical model(구조적 문제에 입각한 관점)은 이전부터 환자보다는 질환, 질환의 pathophysiology (병리생리학), 그리고 조직 손상에만 입각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급성기 질환에서의 효과는 무시할 수 없지만, 처방한 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갖는다.
결국 Biomedical model은 우리에게 꾸준히 "정답"을 요구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수술이나 약물치료에 의존도가 높은 것도 이러한 이유이지 않을까 싶고.
또한, 조직이 이미 충분히 치유되었을 만성기 환자들에 있어, Biomedical model은 특히 그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물리치료라는 분야 안에서의 환자 치료에 있어, 모든 환자들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정답"이 과연 존재할까?
같은 운동을 해도 그 결과는 환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정답"으로 여겨질 치료 및 운동이 과연 뭐가 있을까?
결국 그렇다면, 질환을 넘어서서 환자를 조금 더 넓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환자가 가진 Co-morbidities (동반 질환들), 그리고 환자의 심리적, 사회적 상태 및 질환에 대한 오해, 통증에 대한 대처 방법, 겁/공포, 우울증, 감정변화, 심지어는 직업, 그리고 일과 재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까지 생각해 보고, 이러한 요소들이 통증을 일으키는 혹은 지속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이것이 Biopsychosocial model (구조 및 심리적, 사회적 문제들까지 고려한 관점) 이 권장하는 Holistic care, patient-centered care 환자 중심의 케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Biopsychosocial model도 완벽하진 않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봐야 할 환자가 이렇게 많은데? 효과가 정말 있긴 한가?라는 의심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해외에서 요구하는 Physiotherapist로서 갖추어야 자질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Biopsychosocial model은 큰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나는 어떠한 Physiotherapist가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본인 스스로 꾸준히 던져보는 것이 어찌 보면 환자들이 가장 필요로 할 Physiotherapist가 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