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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풍 토토 May 01. 2023

반려 토끼 '토토'

토끼를 키운다고?

나에겐 반려 토끼가 있다. 

우리 집 거실엔 내 방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토끼의 공간이 있다.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난 토끼를 키운다고 하면, 보통은 고개를 갸우뚱핟다. 왜 하필 토끼냐며,, 개처럼 주인에게 충성하면서 사랑할 것 같지도 않고 고양이처럼 새초롬하게 예쁠 것 같지 않은데 왜 토끼냐고.


어느 날, 퍼스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 카페에 올라온 글이 있었다. 귀여운 아가 토끼의 사진과 함께. 토끼 입양 하실 분 찾아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론, 입양자 분의 어린 아들에게 알레르기가 발현돼서 다시 입양을 보내야만 한다는 것을 들었다

토토가 온 첫날



아가 토끼는 11주였고, 연한 갈색의 mini lop ear종이 었다. 미니 롭 이어는, 토끼계의 레트리버로 순하고 착하고 좋은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 토토는 정말 착하고 순한 아가인 게 확실하다. 누군가는 토끼를 키우는 것이 어렵다 하는데 우리 토토는 문제 한 번 일으키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아가토끼의 사진을 보고 폭풍 검색을 하였다. 

토끼는 어떻게 키워야 하지? 어떤 습성이 있을까?

많은 정보 없이 우리가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검색을 하니 반려 토끼를 키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와 정보가 생각보다 많았다. 


많은 검색 끝에 토끼 역시 가족을 따르고, 사랑이 많은 동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귀여운 아가 토끼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서 바로 입양을 결심하게 되었고, 처음 만난 이후, 아가 토끼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되었다. 


아가 토끼의 이름은 '토토'였다. 이미 붙여진 이름이 있는데 이름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 

토토는 손바닥 만했고, 너무 귀여운 얼굴로 나를 따라다녔다.

(나뿐 아니라, 집에 오는 모든 손님을 반긴다)


알고 보니, 나의 토토는 개토끼, 냥이토끼 였다. 


성묘가 된 토토


토토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건 나에게 행운이었고, 토토와 함께 행복하다. 반려 토끼를 키우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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