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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초별하 Jun 26. 2023

전래놀이

월요일 전래놀이 하는 날. 구청에서 자원봉사단원을 모집했다. 전통 놀이가 사라지는 요즘, 어린이들 인성 발달에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어 시작했다. 오늘은 죽방울놀이와 산가지였다. 종이컵밑 부분에 구멍을 뚫어 나무젓가락 끼고 털실을 30센티 길이 정도로 묶어 동그랗게 만든 클레이를 줄과 연결시키고 클레이를 컵 안으로 쏙 집어넣는 것이다. 실습  재미에 푹 빠져 즐거워하는 봉사자들, 엔돌핀이 저절로 샘솟는 시간이다. 산가지는 짧은 나뭇가지 대신 나무젓가락을 활용했다. 색칠을 입히니 화려하고 돋보였다. 수북이 쌓아놓고 옆 젓가락을 건드리지 않고 따가는 것이다. 집중력을 요하는 놀이로 윷놀이처럼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전통놀이를 배우면서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다. 무궁무진하다. 9월부터 현장으로 나가는 자원봉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나도 추억을 소환하고 아이들도 나처럼 추억의 시간이 될 것 같아 설렌다. 머릿속 생각에 머물던 봉사계획을 현실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보니 오늘 나들이가 보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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