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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퍕 Apr 24. 2024

앞치마 만들기

슬기로운 더꾸 생활


큼직한 잎사귀가 시원해 보여서 구입했던 리투아니아 린넨 원단!

예쁜 색의 원단이나, 맘에 드는 무늬의 원단을 보면 마치 화방에 가서 물감을 고르듯 마음이 셀렌다.


쿠션이나 만들까 하고 산 원단이었는데, 삐샤(남편별명)가 본인의 취미생활을 위해 앞치마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말 나온김에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일단 제빵용과 일상 만들기나 청소할 때 쓸 수 있는 것으로, 두개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이게 말만하면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닌디..

특히나, 나같은 왕초보에게는..


마땅한 원단이 이것밖에는 안보인다. 그래서 우선 제빵용으로 요 린넨원단을 쓰기로 했다.

사진으로는 제 색이 안 나왔지만 원래 보면 차분하고 깊이감 있는 우아한 쑥색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으로 재단했다.

위아래 똑같은 원단인데, 사진 찍을때의 빛에 따라 마치 다른 색의 원단 느낌이다.

요래놓고 편집 디자인 공부하러 다닌다고, 한 달넘게 방치해두었다.

 


그런데, 언제 완성되냐며 하도 채근해서...

더 이상은 미루면 안될거 같아 휘뚜루 마뚜루 해치우기로 했다.

우선 어깨끈과 허리끈에 심지를 좀 붙여서 후들후들한 린넨에  힘을 좀 주었다.





알맞은 위치에 주머니를 먼저 붙이고,

어깨끈과 허리끈을 연결시켰다.


완성 앞모습!

린넨 특성상 원단 자체의 시원한 맛은 있는데, 구김이 잘 감.다 좋을 순 없지!




완성된 앞모습




삐샤는 맘에 들어 했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 달라고 따라다니면서 채근하더니, 빵 만드실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


다른 일상 취미활동을 하실  때도 착용 안한다. 왜?


바쁠 때 그렇게 만들어 달라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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