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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퍕 Jun 10. 2024

너를 미루고 싶지만,

밥을 먹었다. 설거지는 하기 싫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지만 다음 식사시간에 밥을 먹을 수 있다.

꼼지락거리던 휴대폰을 내려놓고, 고운 핑크색 고무장갑을 낀다.  날은 더운데 장갑은 왜 이리 긴지...


주말 내내 설거지를 하다 생각해 봤다.

대체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설거지를 했을까?


아마도 지금껏, 수백 번 아니다, 수천 번의 기록을 혼자서 묵묵히 경신하고 있지 않은가!

궁금하네? 

계산기를 톡!톡!토독!  두드려본다.


24*365*3=26,280  헉!


......


그러다 고무장갑을 들여다본다.

중간중간 새로 산 고무장갑!


엄마 때도 썼고, 나 때도 썼는데,  우리 애들 때도 쓸까?

AI주방로봇이 주방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해주는 어느 미래에..


고무장갑은 추억의 물건이 되려나..


빨강, 핑크, 보라, 노랑 컬러풀한 색이 나오곤 하지만,


그래도 항상픽은 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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