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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rajan Jun 01. 2024

정명훈ㅣ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오늘의선곡


I. StravinskyㅣLe Sacre du Printemps


Myung-Whun Chung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2009 Seoul Live Recording


#MyungWhunChung #Stravinsky

#SeoulPhilharmonicOrchestra


지휘자 정명훈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이 음원은 2009년 3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연주 실황을 담은 것으로 정명훈의 재임 초기, 서울시향이 자체 제작한 음반이다.


서울시향의 앙상블은 전반적으로 경직된 경향이 있지만 사실 정명훈 이전의 서울시향을 생각한다면 천지개벽의 수준이다.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정명훈의 주요 레퍼토리임을 감안할 때 보다 유려하고 감각적인 해석이 가능하지만 당시 서울시향 연주는 완성된 형태의 수준은 아니기에 투박한 면도 느껴진다. 그러나 그날 이 연주를 현장에서 목격한 이라면 환골탈태(換骨奪胎)한 그들의 모습에 짜릿한 감격을 누렸을 것이 분명하다.


정명훈 이후 오랜 기간 동안 예술감독의 공백기를 거쳐, 오스모 벤스케의 짧은 재임, 그리고 현재 얍 판 츠베덴에 이르게 된 지금, 서울시향은 여전히 완성형을 향해 나아 가는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현재진행형 오케스트라이다.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대표 교향악단으로서 그들의 존재는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모든 이가 인정하는 부분일 것이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서울시향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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