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하길, 책을 읽을 땐 그 안에 살게 된다고 했다. 표지가 지붕과 벽이 되는 집처럼.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 얘기가 머릿속에서 생생한 꿈처럼 살아 숨 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나선
그녀는 산책을 즐겼다. 책을 읽고 가득해진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바로 그날 아침, 읽고 산책하고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혼란스러운 수 년을 보냈던
플로렌스그린은 하고 싶은 일을 알아냈다.
결국 눌러앉아 살게 된 작은 마을에 서점을 여는 것.
이 동네의 날씨는 완전 예측불허다. 가끔은 하루아침에 사계절을 경험하기도 하니까! 그 화창한 날 은행을 나선 그녀는 화나고 당당하고 짜증 나지만 동시에 아주 활기찼다. 자신의 꿈을 좇기로 마음먹었고, 멍청이 케블이나 그 누구도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