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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Mar 24. 2024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바삭바삭한 햇살에 빨래를 널고 싶다 

내 살림 살이가 더 애틋해진다...


동료에게 선물한 '살림하는 여자들의 그림책' 첫 장에 쓰여진 말이다. 사람을 '살린다'라는 어원을 가진 살림이란 이 말, 참 듣기 좋다. 킨포크 라이프 스타일도 꿈꿔보지만 하루하루 바쁜 일상이라 정말이지 먼나라 이웃나라의 얘기처럼 들린다. 그래서 일까. 살뜰하게 살림살이를 하는 여자 혹은 남자를 보면 무척 아름답고 존경스럽다. 그림은 시시때때로 내 안의 풍경을 반영하는 법이다. 내가 그림을 사랑하는 이유다. 빨래를 털고 너는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을 한다.


지난한 겨울이 끝나고 이제 봄인가 보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

베란다 가득 햇살이 들어온다. 이불빨래를 하자.


Jeffrey T. Larson의 빨래너는 여인들


바삭바삭한 햇살에 너른 빨래를 보니 주름진 마디마디가 어쩐지 인생과 닮아 있다. 그 굴절된 마디안에 있는 '희망과 사랑', ‘절망과 고통’의 무늬 또한 본다. 정신없이 쫒기는 하루라지만, 그 안에서도 따스한 햇살 한 줌, 청신한 공기 한자락. 당신의 행복한 미소. 그렇게 삶의 비타민같은 순간순간은 늘 있는 법이다. 가는 세월이 쏜 화살처럼 빠르다. 


일상에 도착하는 여행

올 봄은 좀 다른 삶을 살아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기록하는 일상이 좋아진다. 


By Sarah


#오늘의 그림 : Jeffrey T. L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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