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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당근 Sep 27. 2024

권위자를 비난하는 사람들

리더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Intro


우리는 살다 보면 권위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일단 여기서는 리더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긴 했는데, 꼭 리더가 아니어도 일어나는 들이다. 그리고 개중에는 비열한 이유로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공자의 모든 것을 비판한 선생님


그 예를 하나 들어보자. 다음은 내가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어떤 사람이 한국에서 예술을 전공했는데, 남편을 따라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왔다. 그런데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니까 적적한 거다. 그래서 다시 전에 공부했던 것을 다시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자기가 전공자라는 걸 알자, 학원 선생님이 자기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이건 이래서 잘못 되었고, 저건 저래서 잘못 되었다는 거다. "내가 전공자보다 뛰어나다"를 보여주기 위해 전공자의 모든 것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이분이 선생님을 엄청 칭찬하기 시작했다. 너무 잘하고 뛰어나다며, 자기는 선생님에게 배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한 거다. 그러자, 선생님이 칭찬하기 시작했다. "나보다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러나 매우 잘한다"라는 거다.


솔직히 엄청 웃기는 이야기이다. 선생보다 제자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면, 누가 선생에게 가서 배우겠는가? 그러니까 아무리 다른 제자들보다 뛰어나더라도 그동안 칭찬하지 않고 계속 비판했던 이유는, 제자의 작품이 비판받아 마땅해서가 아니었다는 거다. 전공자라는 제자가 자기의 권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제자를 내려치기 한 거다. 내가 이만큼 뛰어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전공자를 내려친 것이다이렇게 상대방을 내려치면서 자기의 권위를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바로 내가 말한 "비열한 이유로 권위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자기 실력을 드러내는 것보다, 실력이 뛰어난 누군가를 비난하는 게 자기 가치를 올리는 참 비열하면서도 쉬운 방법이다. 그런데 살다 보면 이런 사람들이 참 많다.


문제는, 자기가 소속된 공동체에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사실 똑똑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사회 경험이나 리더 경험이 없다고 생각된다. 리더의 고충을 아는 사람이라면, 쓰잘데기 없는 일로 괜히 리더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외적인 상황


물론,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권위자를 비판하는 공동체에 있다면, 그 공동체 구성원들의 실력을 비판하는 것으로 권위자가 권위를 세우는 것은 가능하다. 쉽게 예를 들어, 되지도 않는 실력으로 자기는 수학을 잘한다면서 선생님의 수학 실력을 무시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때에는 교사가 자기 권위를 지키기 위해 학생의 수학 실력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사실 멍청한 일이다. 선생이 자기보다 수학 실력이 뛰어나면 뭐하러 선생 밑에서 배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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