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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

요르단 페트라에서 만난 잭스페로우

by 여행가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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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사막에 숨겨진 고대 도시 페트라.

페트라의 아침은 인적 없이 일출만이 존재하여

신비롭고 경건한 느낌만이 가득하다.


장엄한 분위기에 압도되며 붉은 바위 사이를 지난다.

바위 절벽에 조각된 건축물 앞에서 멍하니 고대 도시로의 회귀를 경험한다.

섬세한 바위 조각은 나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이끈다.


고요하고 경건한 바위와 모래가 주는 고대 도시의 순간을 온전히 느낀다.

과거가 살아 숨 쉬는 듯한 공간에서 조용히 공기를 음미한다.

음 음 음.


떠오르는 햇살은 사막과 기암괴석 조화에 어우러진다.

시공간을 초월한 기암괴석은 나를 고대 시대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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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오르는데 우연히 한 베두인과 눈이 마주친다.

다른 이와 눈이 마주칠 때처럼 미소를 짓고 길을 오른다.

조랑말을 타며 관광객을 영입하는 그는 조랑말을 이끌고 위로 향한다.


한 길로 연결되어 있는 길에서 우린 우연히 같은 목적지를 향한다.

조금씩 벌어지는 격차와 딱히 무어라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일전에 나눈 미소로 서로에 관한 호의를 공기로 느낀다.

희생의 제단으로 향하는 길에서 그는 잠시 쉬어가는 듯 걸터앉으며 내게 말한다.


"희생의 제단에 다녀오고 내려갈 거지?

나도 내려가는 마을로 갈 건데, 길을 알려줄게."


고맙다고 미소로 약속 도장을 찍는다.


20230710_080208.jpg?type=w966 페트라 희생의 제단에서


희생의 제단에 다다르니 계단 끝에 펼쳐진 페트라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광활하고 굳건한 돌멩이를 바라본다.


섬세하게 조각된 바위, 인간의 거처가 되어준 동굴, 신성한 제사장, ···.


바위밖에 없는 곳에 정착해 터전을 만든 고대 나미타인을 떠올린다.

수많은 바위를 조각하면서 살아갈 마을을 일군 고대인들.

동굴 바위를 조각해 집을 지어 살아간다는 천재적인 발상을 존경한다.


동시에 굳건히 자리한 돌멩이를 바라본다.



'길고 오랜 세월을 꿋꿋이 버텨내어 과거와 오늘을 연결해 준 돌멩이.

돌멩이는 그 무엇보다

강하고,

단단하며,

믿음직스럽고,

든든한 존재이자,

과거와 오늘날 역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존재구나.


나도 돌덩이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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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페트라 중심지로 내려가는 길


희생의 제단에서 내려오니 만남을 약속한 베두인이 사라진다.

경치가 주는 압도감에 오래 머물렀던 게 마음에 걸린 터라,

부재한 베두인의 존재에 안도의 숨을 내쉰다.



천천히 고대 도시의 정교함이 주는 장엄함을 사색하며 내려온다.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페트라 신비함이 주는 이 순간을 사랑한다.


한참 순간을 사랑하며 내려오는 길에 베두인이 보인다.


"안녕! 아까 먼저 갔구나!"


"안녕. 먼저 가서 미안해."


"괜찮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걸"



점차 많아지는 상점의 수공예품을 구경하며 내려오다가

옆길로 새어 사자 문바위를 보고 나오니

베두인이 나를 기다리며 서 있다.



"안녕!

여기 근처에 온천이 있는데,

무료로 나의 당나귀로 데려다줄게."


거절할 이유가 없는 나는 밝게 웃으며 말한다.


"당근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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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그럭 덜그럭 소리와 함께 이동하는 당나귀에 오른다.

베두인은 쉬익 쉬익 소리를 내며 당나귀의 길을 이끈다.


"얄라 베이비--

얄라 페라리---"



얄라(빨리)를 연신 외치는 베두인은 내게 말한다.


"나를 잭스페로우라고 불러.

이 당나귀는 나의 람보르기니야."



조금 굵직한 목소리로 '으흥!'이라 말하며

그는 관광객을 이끄는 내리막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샛길로 이끈다.

샛길에 들어서자마자 바위틈 사이로 분홍 꽃이 보인다.

잭스페로우는 내게 베두인 모자를 둘러주고 함께 노래를 부른다.



위험한 산등성을 능숙하게 넘는 그와 나귀에서

힘껏 들뜬 채로 신이 난 나는

나귀가 맞추는 리듬에 몸을 맡긴다.



험난한 바위를 위아래로 넘나드는 나귀를 타고 내려가는 대목에서

나귀에서 떨어질라 중간에 멈추기도 하고,

잭스페로우가 직접 나귀에 올라 함께 나귀를 지휘하기도 한다.

떨어질라 가죽끈을 세게 쥐어 잡은 내 모습을 본 그는 말한다.



"눈을 감고, 마음을 열어."

(Close your eyes and Open your mind)


그의 말을 따라 겁먹지 않고 눈을 감는다.

순간적으로 경사진 언덕을 내려갈 때 그는 반복해 말한다.


"눈을 감고, 마음을 열어."


잭스페로우의 람보르기니로 페트라를 누비며



"아앗!"


아찔한 바위를 헤치고 내려갈 때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낸다.

공기를 향해 분출된 감탄사는 나귀 발굽과 돌이 마주한 마찰음처럼 퍼진다.

떨어질락 말락 아찔하게 내려가는 순간에 그는 말한다.


"눈을 감고, 마음을 열어."


단단히 붙잡은 가죽끈을 느슨히 잡으며 은밀히 눈을 감으니

당나귀의 여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전율로 변한다.



온전히 펼쳐진 새로운 세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마음을 여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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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도달하니 물소리가 귓가로 흘러온다.

얄라베이비-를 연신 외치던 그는 내게 말한다.



"너는 나의 손님이자 왕이야.

네가 하자는 대로 본부를 다하겠습니다. 나의 왕이여."



과도하게 대우하는 잭스페로우에게

웃으면서 말한다.



"하하. 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 계곡에서 조금 머무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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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원정대는 잠시 계곡에 머무른다.

계곡에 발을 담그며 가만히 물소리를 듣는다.


'내가 언제 이렇게 물을 바라보며 멍을 때렸지?'


졸졸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평안해진 마음으로 우린 우주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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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구속하는 느낌이 싫어."


결혼을 일찍 하는 베두인 관습에서

30살을 맞이한 잭스페로우는 가족이 소개해 준 아내가 있었지만,

그는 결혼을 거부한 뒤

자유롭게 살아가는 길을 택한다.


아침이 되면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이끌고

페트라를 거닐며 관광객을 만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그.

그가 내게 보인 과도한 친절에 의문을 던진다.



"내게 무료로 관광을 시키고,

너의 람보르기니를 태워주는 이유가 뭐야?

아까 기다리지 않고 먼저 떠난 게 미안해서야?"



"아니.

누구든지 내 집을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어.

나는 모두들 웰컴 할 거야. 페트라.

나의 집.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한 거지.

나는 평화와 사랑을 느껴. 영원히”


그는 연이어 말한다.






네가 행복하면,
나의 집은 너의 집이야.
너는 언제든 열쇠가 있어.
페트라에 나의 형제들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요청해.
너무 많이 생각하지만,
단지 이 삶을 즐기는 거야.
행복한 이 삶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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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다면 결코 다 못봤을 페트라 일대를 잭스페로우와 람보르기니 덕분에 늦은 오후가 되어 온 페트라를 다 느낄 수 있었다.


계곡을 나와 페트라의 숨겨진 곳을 탐방한다.

잭스페로우는 가져온 스피커로 아랍 노래를 튼다.

흥겨운 아랍 노래에 맞추어 우린 흥에 취하며 춤을 춘다.

페트라 뒷산 산골짜기 여기저기에 아랍 노래가 울려 퍼진다.


"여기는 무덤이야.

고대 나바테아 인들이 장례식을 치른 곳이지."


"저기는 과거에 기독교 교회였어.

고대 성화와 조각들을 볼 수 있어."


왕릉(Wadi Musa), 페트라 교회, 페트라 도로, 페드라 신전 등

오늘의 특별 가이드가 된 잭스페로우는

페트라 곳곳을 소개하고 보여준다.



고대 나바테아 인들의 종교적 신념과 생활상을 엿보는 느낌을 차치하고

잭스페로우가 고른 아랍 곡에 맞추어

힘겹게 춤을 추는 이 순간.


더없이 소중한 이 순간에서

나를 감싸는 고대 도시 페트라의 웅장함을 느낀다.

그 웅장함은 잭스페로우와의 추억으로 물들어 잊지 못할 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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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사막에서의 할일을 마치고 어스름지는 사막을 배경으로 아랍식 차를 마신다.


광대한 고대 도시 페트라 역사를 함께 탐험한 뒤

우린 베두인 마을로 입성한다.


마을 어귀마다 베두인은 모여서 차를 끓이고 있다.


잭스페로우는 친구들에게 나를 소개하며 찻잔을 건넨다.

페트라 사막 한가운데에 생전 처음 본 베두인과 찻잔을 부딪친다.


홍차를 기본으로 생강, 계피라 어우러진 차는

사막에 있는 지금, 이 순간처럼 독특한 풍미를 보인다.


찻잔을 부딪치다가 이동하며 만난 다른 친구들에게 찻잔 부딪히기를 반복하다

한 베두인이 더 건네려는 찻잔에 잭스페로우는 말한다.




"아니야. 우리는 이제 가야 해.

해가 지기 전에 데이지에게 꼭 보여줘야 하는 게 있거든."


IMG_4236.JPG?type=w966 빠르게 페트라의 꼭대기로 향하는 잭스페로우


그는 내게 페트라의 일몰을 보여주겠다며

져버릴 것 같은 해를 추격하고자 빠르게 나귀에 나를 올린다.

우린 사막 마을에서 우리를 둘러싼 돌멩이 위로 해를 쫓는 격추를 시작한다.


"얄라 페라리!"



그는 안장에 함께 올라 발을 동동 움직이며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운전한다.


어떠한 자동차 경주보다도 전율 넘치는 이 순간.

그의 람보르기니를 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분주한 잭스페로우 몰래 눈을 감고 나직이 속삭인다.


'눈을 감고, 마음을 열자.'



나귀는 자신의 발굽을 이용해 있는 힘껏 우리를 운반하니

조금씩 드러난 돌멩이 정상에 퍼져있는 붉은색의 일몰만이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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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스페로우!

정말 환상적인 일몰이야!"


멀리 떨어져 돌의 향연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공간에 압도감을 느낀다.

고대 도시 페트라가 품은 일몰의 경외감에 압도된 채 말을 잇는 내 앞에서

잭스페로우는 스피커 너머에서 울리는 아랍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춘다.



"샤와바디(잭스페로우의 감탄사)!!"



고동색, 붉은색의 돌멩이는 사막을 이루는 모래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페트라 분위기를 압도하는 게 음미를 더 한다.

일몰 풍경이 시야에 잡히자마자 나도 모르게 뺨에 눈물이 흐른다.



"데이지!

페트라가 주는 이 아름다움을 즐겨!

샤와바디!"



바위틈 사이로 비쭉 튀어나온 일몰은 여명을 배경으로 그는 춤을 춘다.

내게 말하며 흥겹게 춤추는 그를 따라 나도 있는 힘껏 춤을 춘다.



"샤와바디 !!"



그를 따라 붉게 펼쳐진 일몰의 향연에 대고 있는 힘껏 소리를 친다.

세상을 향해 내뿜는 나의 소리는 붉은 일몰에 녹아내린다.

페트라가 가진 장엄함과 페트라가 품은 일몰에

오로지 몸을 맡기고 나는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춘다.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빠진 몸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여 눈물을 내보낸다.



"잭스페로우!!

지금 나 너무 행복해!!

행복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



"너는 우리의 손님이자 왕이야.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 나의 왕이시여!"


감당하지 못하는 행복감에 내 얼굴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보인다.

흥겹게 흔드는 손과 몸짓으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즐기는 일만을 할 뿐이다.



"샤와바디 !!!!"


그 순간은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몰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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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 못할 페트라의 일몰, 그 뒷이야기




"데이지, 우리 집에 올 거야?

함께 저녁 먹자. 싫으면 오지 않아도 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존중할 거야."



환상적인 페트라의 선물을 본 뒤.

아름다운 페트라에서 달을 보지 않아 평생 후회하기 싫은 여행자는

잭스페로우에게 말한다.




"갈게.

언제나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기.

후회하지 않은 순간을 만들기.

평생에 한 번뿐인 이 순간을 즐기기.


지금 내 마음이 페트라의 밤을 즐기라고 말하고 있어."




페트라에 예약해 둔 호스텔을 취소하고,

만나기로 했던 다음 일정을 취소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 말은 나의 탁월한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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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옆에 조성된 베두인 마을/두 손을 꼭 잡은 베두인 아이의 손


요르단 정부는 동굴 위험을 이유로 베두인 마을을 조성해 베두인을 이주시켰다.

오래전부터 동굴에 살던 베두인 중

동굴에 남아있는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베두인 마을로 이주해 왔다.


잭스페로우를 따라 마을에 이동하니 나귀는 끼잉끼잉 소리를 낸다.


"잭스페로우, 나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자신의 짝꿍이 마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짝꿍의 냄새를 맡았나 봐."


그 말과 도시에 저 멀리 잭스페로우를 향해 손을 흔드는 가족이 보인다.

그의 동생은 수줍게 내 손을 잡으며 길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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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저녁과 차 시간을 갖고 나니

어느덧 어둑해진 밤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우린 별을 보기 위해 준비를 마친 뒤

자정이 되어 나귀 안장에 오른다.


고대 도시 페트라에서

오늘 처음 본 베두인과 함께

별을 보러 나가는 순간이라니.


다시는 오지 않을 이 순간이 마냥 특별하게 느껴진다.



건너편 도시에서 오는 불빛은 찬란하게 빛난다.

나오는 베두인 마을에서도 조그만 불빛이 은은하게 울린다.

또각또각 바위 위를 오르는 말발굽 소리에 맞추어 잭스페로우는 말한다.


"이랴! 이랴!"



힘이 드는지 멈추는 나귀 앞에서

잭스페로우는 땀을 뻘뻘 흘리며 나귀를 이끈다.


힘껏 땀에 젖은 채 무사히 도착한 산어귀 어딘가.

우린 커다란 바위 옆에 담요를 깔고 눕는다.

무수히 많은 별과 은하수 아래에서 떨어질 듯한 별을 바라본다.




둥근 보름달은 힘껏 달아오른 채 노랗게 떠있다.

나는 돌덩이 어딘가에서 보름달이 밤하늘로 솟아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 한번 떼지 않고 바라본다.


마침내 어둠 속에 자리를 잡은 달이 내게 인사한다.

인생 중 바라본 가장 큰 달이었다.

피곤함에 감기는 눈에게 말한다.


'페트라의 소중한 이 순간을 놓치면 안 돼.'

졸음을 누르며 특별한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내가 한 일은

휘영청 떠오르는 커다란 달을 계속해서 쳐다볼 뿐이다.



잭스페로우는 자신의 스피커로 시끌시끌 아랍 노래를 틀며 춤을 춘다.

난 달이 주는 우수에 젖어 오늘의 환상적인 순간을 떠올린다.


바위 위에 누워 별을 바라보는 이 순간, 바위에 느껴지는 촉감

잭스페로우의 페라리와 '얄라'를 외치는 목소리.

너무 가까이서 커다랗게 밝은 빛을 내며 베두인 마을의 가로등이 되어주는 달까지.


무수히 많은 별과 은하수를 마주한 그 밤은,

잊지 못할 밤하늘 중 하나가 된다.






데이지 (신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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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데이지]는 21살 신예진(데이지)이

대학교 휴학 뒤, 1년 간 전 세계 45개국을 여행하며 만난 이에게 '삶의 이유'를 묻는 여행기입니다.


브런치 외에 인스타그램, 블로그오마이뉴스를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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