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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 am as I am Jun 02. 2024

22 들숨 한 번, 날숨 한 번에 무념무상


최근에는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10분씩이라도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가지 명상법을 실천해 보았는데 하자마자 1분도 안 되어서 잡생각들이 올라오고 그 생각들을 금세 알아차리고 다시 명상에 빠져보았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갖가지 생각들이 올라와서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읽었었던 조 디스펜자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책에서 소개된 에너지 센터 축복하기 명상을 해보니 이전의 명상법과는 다르게 나의 몸과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수월하게 되는 기분이 들어서 그 이후로는 계속 그 명상법을 실천 중에 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지금 현재 여기에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호흡에 대한 감사가 느껴졌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과거와 미래로부터 발현되는 생각 들로부터 실재하는 현재의 상태로 복귀시키고 텅 빈 큰 자아로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싶었다. 


어떤 날은 아주 잠깐의 명상으로 인해서 마음이 평온하고 고요해져서 하루 종일 명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루 종일 명상을 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어쩌면 가능하겠다 싶다. 나의 팔, 다리, 머리, 가슴이 공중부양을 하듯 가벼워지고 어느 순간 산산이 부서져 몸의 경계가 사라지고, 형체가 무無 가 되어버려 우주 속으로 우주와 하나가 되어 내가 붙잡고 있었던 몸과 마음의 존재가 탄생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인간이 호흡을 함으로써 살아있을 수 있다는 생존의 도구로 써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실존하는 존재에 몰입을 하고, 의식과 생각을 작동시키는 작아 자아로부터 텅 빈 무아의 큰 자아로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호흡이라는 것에 큰 감사를 느낀다. 살아있는 것보다, 큰 자아의 존재를 깨닫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살아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내 안에 아무것도 없음을 느낀다. Everything is Nothing. and Nothing is Everything.



"사람은 마음속에 자신만의 은밀한 피난처를 지녀야 한다. 마음이 평온해질 때까지 스스로를 바로잡고, 주변의 모든 소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명상은 이 피난처를 발견하게 해준다."

_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Meditation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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