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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커드 ARKERD Jun 29. 2023

용광로 속 1600도 불꽃을 마주하는 것의 이야기 3화

제강공장의 연주반 기원 박시우님의 4년간의 제강 이야기


오늘의 인터뷰이

박시후(35) / 4년차 녹산공장 제강연주


프롤로그

은색 방열복을 입고 몰드로 떨어지는 쇳물 앞에서 작업에 몰두하는 시후님에게 매일 마주하는 불꽃은 어떤 감상을 가져올까 궁금했습니다. 침착하고 안전하게 현장을 다니는 모습에서 이 분이 만든 결과물에는 실패가 없겠구나하고 느껴졌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작업 속에서 시후님과의 대화를 시작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와이케이스틸에서 4년째 근무중인 30대 중반 박시후입니다. 새로운걸 도전하거나 배우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제강공장의 연주반 소속이고 입사 후 S/N반 근무를 시작으로 지금은 철근의 반제품인 빌렛을 생산하는 연주반에서 근무 중입니다.


벌써 4년차로 근무하셨는데, 일은 좀 어떠신가요?

처음 입사를 준비 할 때 사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처음 적응할 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들어와서보니 공장이 노후화 되어 보이고 공정이 좀 위험해보였죠. 속도감 있게 생산하는 분위기도 있었구요. 지금은 안전에 대해 신경도 많이 쓰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생각하는게 많이 느껴져서 좋게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 철근 제조 3위 업체이고 부산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본인 직무에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연주반의 매력이라면 여러 상황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게 매력이라면 매력일까요? 연주반 공정상 생각보다 많은 돌발상황들이 있어요. 심지어는 앞 공정이나 뒷공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도 연주반에겐 힘든 상황이 되죠. 그런 상황들을 겪고 또 헤쳐나가는 것이 연주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즘 젊은세대들은 힘든 일을 기피하는데요. 

철강 공장에 지원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 개인 삶의 질을 우선시 하다보니 일이 힘든 곳은 잘 가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일은 편하게 하고 싶고, 돈은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런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느낀 점인데, 제일 중요한건 일을 하면서 내가 어떤 만족을 얻느냐 인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같은 철강업은 환경이 힘들고 체력적으로 고되지만 가장 뜨거운 작업장에서 쇳물을 만든다는 자부심 그리고 내가 흘리는 땀의 가치를 회사가 존중해주고 충분히 보상 해주는 것. 이 두가지가 잘 맞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철강회사에 계속 다니실 수 있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 생각이 드시나요?

첫번째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육체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해지면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그 다음으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 건강하지 않거나 또 집중력을 잃으면 초심과 매너리즘을 잃어버려 다치기 쉽거든요. 다치면 좋은 회사 어렵게 들어와서는 계속 다니기가 힘들잖아요?





철강공장은 굉장히 덥기로 유명한데 특히 자기만의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있다면?

제강 공장은 정말 덥습니다. 가을 겨울 봄은 좀 괜찮다 치지만 여름은 정말 어마무시하죠.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더워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평소에 체력을 기르거나 물을 자주 마셔주거나 해서 더위를 버텨내는 것이 곳 이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름이 오기 전에 체력을 다지세요, 그것이 살아남는 방법입니다.


아커드 방염복을 입고 계신데 착용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가 평소에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편인데요. 요즘 테크웨어나 워크웨어 같이 전문화된 분야를 일상복의 영역으로 가져오는 시도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회사 단체 작업복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커드 또한 일상복을 입은 것 같은 편안함을 제공 하면서도 또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두가지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옷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 바뀐 작업복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건 재질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입었을 때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두번째로는 무릎에 보강원단이 들어간게 좋았습니다. 현장에 모든 것들이 열기에 노출되어서 뜨거운데 특히 저같은 경우는 무릎이 닿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유용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작업에 열중하다보면 닿이는 것이 자주 신경쓰이는데 보강된 부분에서 피부를 보호해줘 전의 작업복보다 훨씬 만족스럽습니다.





입사 전 군 부사관으로 일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네. 부사관 때는 부대 특성상 밖에서 하는 훈련이 많아서 몸에 무리도 많이 가고, 가정에 신경을 못쓰는 선배들을 많이 봐서 군생활을 그만하게 된 계기가 됐었는데요.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좋은 직장이긴 합니다만 사명감이 없다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이직한 후에 지금은 가정에 충실할 수도 있고 급여나 복지 등도 더 좋기 때문에 만족도는 훨씬 좋습니다.


긴 시간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전하게 오래 근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 모두 다치지 않고 오래 함께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치며

갓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신 시후님과 여러 번 마주하며 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최근에 웨딩 촬영을 하셔서 그런지 포즈나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셨는데요. 시후님은 아커드의 엠버서더로 제품 개발과 테스트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의견도 많이 내주십니다. 아커드를 입고 일하시는 분들의 이런 살아있는 이야기들은 아커드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 입니다. 앞으로도 아커드의 행보와 함께 건강히 오래 근무하시길 기원합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만 

사람 없이 진행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아커드의 워커들의 인터뷰 스토리는 총 6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철강 회사의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아커드 브런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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