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
오랜만에 나의 오랜, 그리고 영원한 친구인 그녀에게 별 목적 없이 그저 이런저런 잡담이나 나누기 위해 전활 걸었다.
이러쿵저러쿵 사는 얘길 하던 중 그녀가 내게 말했다.
‘다가 올 11월엔 황소자리인 사람들의 운이 좋대.‘
그녀는 항상 내게 좋은 운이 깃든다는 이런저런 근거에 의한 소식을 놓치지 않고 전해준다.
아마도 내가 잘 풀렸으면 하는 그녀의 염원이 담겼으리라.
지난 10월은 정말 죽은 듯이, 조용하고 고요하게 내 안에 적들과 싸우며 지냈다.
(거의 대부분 그 싸움에서 졌지만...)
다가 올 11월,
나에게 행운이 깃들 거라는 그녀의 염원을 담아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해내며 ‘사는 것처럼’ 살아야겠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항상 투박하게 내게 다가 올 행운을 전해주는 그녀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그녀 역시 따듯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로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