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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 칭찬 Jul 14. 2023

밭 매는 것보다 힘든 손주돌봄

엄마찬스! 육아에 도움 주는 나의 엄마.

"밭 매는 것보다 힘든 손주돌봄"


 “밭 맬래? 애 볼래?” 예전 어른신들은 손주를 보는 것은 밭 매는 것보다 힘들다고 표현합니다. 애써 아이를 본다고 해도, 다치기라도 하면, 애 본 공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손주가 오기 전에는 기대되고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손주가 가면 더 반갑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손주를 돌보는 것이 힘이 든다는 이야기겠죠.
 
손자녀 양육은 밭 매는 것보다 힘들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애 본 공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기보다는 애견과 함께 사랑과 친밀감을 가지려고 하는 이 시대가 되어 버렸지요. 

손주돌봄이란.

손주 육아, 조부모 육아, 황혼육아라고도 불리우는데요.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사람들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대가족문화에서는 아이에게 영향력을 주는 각자 친인척과 형제자매의 역할이 많았습니다.  손주돌봄하는 분들을 분석해보면, 이전 세대와는 달리, 현재의 조부모님들은 학력도 높고, 신체적인 건강도 이전보다는 젊은이들 못지 않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료조사를 해보면, 자녀가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 내면에는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포함하고 있지요. 내 자녀에게도 부모 역할을 유지하면서,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손주에게도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육아로 인성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가슴으로 키운 손주" 


이왕 손주를 키워준다면, 내 자녀를 키울 때 해주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마음껏 해주고 싶은 마음에 육아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살아보니, 학업의 성취도 중요하지만, 또래와 사이좋게 잘 지내면서 사회성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죠.
 
바픈 품성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선하고 사회의 규칙과 질서도 잘 지키는 손주를 생각하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잘 맺으면서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마음도 알아주는 바른 인성을 가진 손주의 미래를 생각하게 됩니다.
 
육아란 짧은 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인생의 경험으로 익혀온 터라, 조바심나지 않고 기다려주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채 손주를 대하게 됩니다.  
 


"어두운 밤바다에 등대가 되어준 할머니"


필자 역시, 바쁜 엄마 옆에는 늘 외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젊었던 날의 엄마는 늘 바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엄마가 고추장을 어떻게 담궈야 할지 모를 때도 김장김치를 담글 때도 외할머니는 늘 함께 해주셨습니다.

또 다시 생각해보면, 젊은 날의 저의 엄마는 고추장과 김치를 서둘러서 담궈야 했고 뒷정리를 빨리 하고 나서, 숙제 봐주고 집안일을 해야 했던 것 같아요.
 
 "달달해진 엿기름 맛은 어떨까?"

외할머니는 이런 생각을 하며 구경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알아주었습니다. 

“간이 되었나 맛 좀 봐라” 

한 숟가락 떠주신 외할머니의 모습과 그 때 느꼈던 달달함의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학교 숙제를 할 때에도, “그것도 정말 잘하네” 라고 이야기하셨죠.

어버이날이 되어, 꽃을 달아드릴 때나, 학교 소풍지에서 쇠로 된 반지를 사와 드릴 때에도 “너무 예쁘다”라며 환하게 웃어주며 안아주었던 모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외할머니는 늘 옥반지를 끼고 계셨는데 제가 선물로 깨워드린 쇠반지는 얇고, 몇 일이면 녹이 슬 싸구려 반지인데도 몇 일이나 손에 끼고 다닌 기억이 있네요.

외할머니께서 저에게 주셨던 사랑은 오십대 중반이 된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이였던 저에게 나의 눈높이에서 격려하고 칭찬했고, 저의 바램이나 소망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이내 알아차려, 지혜롭게 손주의 마음을 지켜주셨습니다. 
 


"엄마찬스! 틈새 육아에 도움을 주는 나의 엄마 "


요즘의 시대는 바쁘고 여유없는 직장생활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내 자녀가 직장에 다니느라 힘든 상황에도 아이 낳아 키우느라 바삐지내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경제적인 안정감을 위해 맞벌이를 하는 가정도 많습니다. 아이를 낳고 우울감에 빠지는 엄마도 있고, 경력단절이 되지 않기 위해, 삶의 저글링 속에 일과 가정을 모두 잘 해내고 싶은 요즘 엄마들의 마음입니다.

이외에도 자녀가 야근을 할 때도 있고, 출장을 갈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빠들이 양육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육아를 위해 휴직도 하시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손주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우리 손주를 믿고 맡기는 조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손주들이 가정에서 해볼 수 없는 놀이와 또래를 만나면서 식사하는 양도 늘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방법도 배우며, 재미있게 놀이를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은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기때문에 전염병이나 독감일 경우, 갑자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갈 경우에는 조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루종일 손주를 독박육아하는 것은 조부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칩니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주중 3~5일 정도 시간과 요일, 날짜를 정해서 손주육아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일에는 정당한 거래와 댓가가 필요하죠. 양육비는 반드시, 비용을 정해서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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