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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 칭찬 Aug 11. 2023

술술 읽히는 책

독후감 :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책의 표지디자인과 제목이 멋져서 구입한 책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2020).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달출판사.


이전부터 책을 읽는 습관은 정해져 있었다. 목차부터 탐색하고, 매력적인 소제목의 페이지로 넘어가 강렬한 문장을 찾아 읽어 내려갔었다.


요즘 책을 구입하면 제일 먼저 보는 것은 맨 뒷면이다.

'몇 쇄 발행된 건가?'

'앗! 1판 13쇄다. 3년 동안 13,000부의 판매가 있었구나!'

멋지다. 술술 읽혀 3시간 만에 다 읽었다. 전공서나 학습서는 13쇄까지 꿈도 못 꿀 일이다.

기획출판의 인세가 적어도 10% 인세일텐데.. 음 계산해 보니?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당당한 자존감이 돋보이는 70세가 넘으신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 대해 담대한 자존감을 보여주며 이야기한다. 틈틈이 파트타임 일도 하는 중에 해외여행과 책을 즐겨 읽고 강연도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해 본다. 혼자서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준다. 100살이 되어도 캐리어를 끌고 해외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딸이 원하면, 아들이 원하면 손주를 봐주러 이틀씩, 혹은 닷새씩 다녀온단다. 물론 손주를 돌보고 밑반찬을 해놓은 수고비를 챙겨가지고 오면서 말이다.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을 단숨에 읽었다. 목차 소제목 강렬한 문장 찾을 것도 없이 물 흐르듯이 3시간 만에 읽었다. 오랜만에 재미있게 술술 읽은 책이었다.


그녀가 멋지다. 적당한 거래에 적당한 대가를 받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자신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보상을 해준다는 것이다.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셨다. 70세가 넘는 나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30년을 계획하며 사는 작가의 마인드가 부럽다.


부러운 마음의 크기만큼 나의 버킷 리스트에 하나 추가했다.


'술술 읽히는 책의 작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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