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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 칭찬 Dec 02. 2023

인연

하늘까지 닿길 바라며


"가스가 켜지는 순간의 소리가 싫다"

"음식 만드는 게 싫다"


엄마는 가스불을 켜지도 않고 음식도 만들지 않는다.

아직까지도...


평소에 자식들 위한 음식이라면 뭐든 하시던 엄마였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엄마의 마음을 몰랐다.


나는 영면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 울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시간만에 뜨거운 유골함이 된 아버지를 생각하면서도.


장례절차. 그렇게 하는 것이 인생의 절차라 생각했고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을 뿐이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일을 하며 생활했다.


사랑하고 인생을 같이 했던 소중한 사람이

한 순간에.

소멸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하는 엄마를 생각하지 못했다.


가스불을 켜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을

좀 더 살펴야 겠다.





그리움과 함께 하고 있는

엄마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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