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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shid Kim Jun 06. 2023

이집트 생활기

사람사는 곳의 근본적 습성은 어느 문화이든 동일하다

이집트에 처음 온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약 거의 반을 이집트에서 보냈다.

처음은 아랍어 유학 그리고 입사 후 이집트 사업장 발령으로 인해 근무 그리고 퇴사 마지막으로 다시 복귀...

이쯤되면 이집트 생활은 나의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집트에서 일하고 생활하다보니 몇몇 문화적 요소들의 차이와 사람들에 대해 어느정도 깨닫고 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근본적인 습성은 한국에서 오천마일 정도 떨어져 있더라도 한국과 동일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내가 있는 곳은 한국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감이 오지 않는다

공단과 주변에는 농장들이 함께 있는 시골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곳에는 한국처럼 일당을 주고 일을 시키는 한국의 인력 시장과 같은 곳이 존재한다.

한국에는 남구로역 주변이 그러한 것처럼 여기도 도로에서 사람들이 대기를 한다.


그곳에서는 농장으로 일할지 공사장으로 일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3월달의 이집트는 토마토 철이라 이날의 사람들은 거의 토마토 재배를 하러 간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렇고 사람들은 적은 투입으로 많은 결과물을 얻기를 원한다.


 그래서 일당을 주는 사람들도 최대한 적은 돈을 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데려가는데 문제는 아이들과 여자애들 위주인것이다.

이런걸 보면 이집트가 예전의 1960년대라고 하셨던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나는 물론 겪어보지 않은 세대이지만 이들이 아침일찍 나와 밭에서 일하고 받은 일당으로 가족들이 먹고 살수 있다는 것이 어떤의미인지는 대충은 알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문제는 이들이 결혼하고 나서도 이 굴레를 끊지 못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이들을 수입원으로 생각해서 학교에 보내 교육을 시켜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나중에 가족에 보템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 그냥 하루 살이 같이 그날 그날의 수입이 중요해서 교육보다 일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대학교때 방학을 이용해서 공단에서 일했을때는 현장근무하는 여성들의 나이는 적어도 20대 중반 혹은 초반 이 제일 어렸었는데 이곳에서는 남아선호 사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대학교를 가지 않는 이상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16 혹은 18살) 바로 공장에 취업을 한다. 


한국의 박정희 정부의 경우 야간학교를 통해서 노동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였지만 이곳에서 야간학교는 꿈의 이야기 이기때문에 취업하는 순간 교육은 없다. 


그리고 공장에서 다니다가 같이 근무를 하는 동료와 혹은 부모님이 정해준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는 순간 퇴사를 하는것이 이집트 친구들의 패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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