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글을 게재하며,
좋은 글은 솔직하고 사적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나의 부끄러운 고백,
잊고 싶었던 과거,
들추어 내기는 싫었던 기억.
이러한 글들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합니다.
아니 어쩌면 솔직하고 싶어서 글을 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혼란스러울 때마다
저는 노트북 앞에 앉아 아무 글자나 끄적거려 봅니다.
무의미한 자음과 모음의 나열이어도 상관없습니다.
하얀 여백 위에 채워지는 까만 글씨들을 통해
내 마음을 흘러 보낼 수만 있다면
그 누가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조차도 이 글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어도 좋습니다.
그저 이 순간 한 글자 한 글자에 꾹꾹 눌러 담는
나의 마음 만이 흘러가길
그렇게 무탈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