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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디 Dec 27. 2023

시작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모든 혁신적인 시작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김용건 부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 공동창업 이전에 김용건 부대표는 플라즈마트에서 제조/품질 총괄을 담당했으며, MKS(미)사와의 합병이후에 글로벌소싱업무를 담당하던 중, 그동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공동창업 했다. 플라즈마트 근무이전, 삼성전자, 삼성자동차에서 기계설계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로봇 개발, 서스펜션 개발을 담당했으며, 이후 미래산업, 바이옵트로에 재직하면서 다양한 산업용장비를 개발했다.


지역 스타트업 투자 연계와 투자 생태계 확산

블루포인트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지도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테크 스타트업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한 시기에 기술기반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미션으로 설립 후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어언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블루포인트가 필자에게는 30년 넘는 직장생활 중에 제일 오래 근무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블루포인트가 창업할 당시인 2014년도 초기투자자 관점의 대전 투자생태계 상황을 돌이켜보면, 에트리홀딩스가 활동하고 있었고, 공적영역에서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과학기술지주, 미래과학기술지주가 막 설립되고 있었다. 민간영역에서는 카이트창업가재단이 대전 창업생태계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던 시기다. 그 당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많은 액셀러레이터들이 활동하면서 창업관련 정보와 네트워킹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반면, 대전에서 창업하신 분들은 창업 정보를 구하기 힘들고, 창업했지만 투자를 어떻게 받을지에 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부족했었다.


지역 스타트업이라는 테두리에 안주하지 말 것

지역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온라인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해야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수도권과 지역이라는 이분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투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투자자들에게 노출 빈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 스타트업들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몇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한다. 타겟시장을 글로벌하게 보아야 한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이 있어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지역 스타트업이라는 이름 뒤에서 이정도면 괜찮아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해 보자. 제품전문가와 시장전문가의 조화로운 팀구성이 필요하다. 제품만 잘 만들면 시장도 열리고, 투자도 받을 수 있다는 상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전 스타트업들은 대개 제품전문가들로만 구성된 경우가 많다. 지역 내에 시장전문가들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히 시장전문가들의 영입에 많은 힘을 들여야 한다. 의식적으로 회사 홍보에 창업 초기부터 노력하여야 한다. 제품이나 솔루션 판매을 위한 홍보만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인지도를 올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방법으로 온오프라인에 회사를 노출시켜야 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합쳐질 때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다.


대전 투자 생태계의 나아갈 길

투자생태계라고 하면 크게 스타트업, 투자자, 회수시장 3개 축의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한다.

10년 전에 비하면, 3개 축의 이해관계자들이 개별적으로는 많은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이들 이해관계자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는 그닥 많지 않은 듯 하다. 우선적으로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이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활성화돼야 한다. 화려하고 잘 꾸며진 스타트업 커뮤니티 공간은 지금도 지역내에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공간들은 데모데이나 포럼 형태의 오프라인 행사가 있을 때만 잠깐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일 뿐이다. 인위적이지 않은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필요에 의해 만들어 내는 컨텐츠들이 모이는 공간이 필요하다.

블루포인트는 시작점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이러한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의욕적으로 3년 전에 런칭했지만, 코로나라는 악재를 맞아 크게 활성화 시키지 못했었다. 2024년 봄에 현재 어은동에 소재한 시작점 공간을 리모델링해 본격적인 자발적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이 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컨텐츠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 중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동안 모든 스타트업 공간들이 이러한 상상을 하며 기획됐을 테니. 하지만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할 자신은 있다. 꾸준히 하다보면 무언가 결과가 생긴다는 것을 지난 10년간의 경험으로 알기에. 투자 생태계 주체들이 편하게 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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