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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동현 Sep 04. 2023

[취재기] 일일 바리스타, 커피아트에 도전하다

KGS 사우들의 라떼아트&크리마트 체험

커피 한 잔이 전하는 여유를 마다하는 이는 없다.

향긋한 커피향과 그윽한 원두의 맛에, 앙증맞은 라떼아트까지 더하면 더욱 금상첨화다.

평소에도 커피를 사랑하는 세 사우가 라떼아트에 도전했다.


바리스타 첫걸음, 핸드드립

현대인은 최소 하루 커피 한 잔 정도는 손이 가기 마련이다. 취향에 따라 진한 향과 함께 즐기는 드립커피부터 우유를 넣은 라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믹스커피 등 다양한 커피와 하루를 함께 한다.


이중 핸드드립은 기구 커피의 대표적인 기술로, 다른 커피와 달리 직접 손으로 물을 조절해가며 추출하는 것이 특징. 그렇기에 물의 온도와 붓는 속도, 필터의 종류, 드리퍼의 특성 등에 따라 커피 맛이 차이가 있다.


커피를 내리는 과정도 멋있는 편이라 정보나 용품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입문자도 많다.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바리스타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바로 이 핸드드립이기도 하다. 기술적인 요구사항이 가장 많은 추출법이기 때문이다.


오늘 일일 바리스타에 도전한 세 사우. 이들은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해 자주 마신다고.





“핸드드립의 완성은 드립하는 물줄기부터 시작합니다.
항상 일정한 물줄기로 드립할 수 있어야 해요.”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본격적인 드립 실습이 시작됐다. 쉬운 듯하면서도 일정한 물줄기를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이윽고 직접 내린 커피를 시음해본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커피지만, 직접 커피를 내려

보니 맛도, 향도 보다 특별한 느낌이 든다.


“최근 브루잉 커피는 유분기 없이 추출해 깔끔한 맛을 내는 게 트렌드예요.
개인 취향에 따라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유분기 없는 커피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종이필터를 사용하시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오감이 즐거운 라떼아트 체험

핸드드립 실습을 마치고 본격적인 라떼아트 실습이 시작됐다. 커피의 미각적, 후각적 맛에 시각적 즐거움까지 더해주는 라떼아트. 라떼아트는 처음 유럽과 미국에서 로제타, 하트 등이 고안되고 일본에서 캐릭터 아트로 좀 더 발전되며 우리나라에도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먼저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시간. 이번 실습에는 육각형의 귀여운 추출 도구인 모카포트를 사용했다. 밑통에 가늘게 분쇄한 원두를 채우고, 가열하게 되면 압력으로 끓은 물과 섞이며 커피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완성된 에스프레소는 라떼아트가 그려질 캔버스가 된다.


“캔버스는 준비되었으니, 이제 그림을 그릴 재료를 만들어볼게요.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만드는 방법은 엄청 간단해요.”

강사님의 설명에 따라 우유를 우유거품기에 넣고 10~20회 정도 펌프질을 하면 고운 우유거품이 완성된다. 캔버스와 물감이 준비되었으니 본격적으로 아트에 도전해보자.


“먼저 가장 난이도가 쉬운 꼬리 없는 하트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높은 곳에서 가늘게 부어주세요.”

‘이게 될까?’ 의문이 드는 것도 잠시, 강사님의 코칭에 따라 우유를 부어보니 순식간에 앙증맞은 라떼아트가 탄생한다.


“앗! 망한 것 같아요.”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드물다. 욕심과는 달리 간단한 하트조차 어렵게 느껴진다.


“망한 아트는 없어요. 조금 심화 과정으로 넘어가 볼까요?
스틱을 활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이를 ‘에칭’이라 합니다.
이렇게 살짝살짝 터치를 해주면…. 짠! 귀여운 고양이가 생겨났어요!”


마지막으로 식용색소를 이용해 알록달록 채색하는 크리마트 체험도 진행되었다. 크리마트는 기존 커피아트와 비슷하지만 세밀하고 섬세하게 구현이 가능하고, 맛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콜드브루처럼 찬 음료를 베이스로 활용한다. 라떼아트 초보자인 경우 식물성크림이 동물성크림(생크림)보다 편하다고 하니 참고하자.


각자 그릴 그림과 색소를 고른 뒤, 핀에 색소를 콕콕 찍어 바르기 시작했다. 이윽고 세 사우의 새하얀 캔버스 위에 각각 한송이 꽃과 매화, 그리고 서핑을 즐기는 푸른 바다가 탄생했다.


“막연히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쉽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직접 그림을 그려낸다는 게 정말 재밌네요!”


햇살이 내리쬐는 금요일. 바삐 달려온 지난 한 주를 돌아보고 잠시 여유를 가지는 시간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업무를 잠시 내려놓고 그윽한 커피향 가득한 라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가스안전공사 소식지 <공감 KGS>에 게재한 취재기를 업로드합니다.

https://www.kgs.or.kr/kgs/agf/board.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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