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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호 May 28. 2023

다다익선(多多益善)

복잡 다변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많은 사람들과 인맥을 쌓고 교류하며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이나 재능을 보완하며 생활하고 있다.

     

인생은 만남에서 시작하여 만남이 끝나는 순간 저세상 사람이 되는 현실에서 싫든 좋든 많은 사람과 만남을 가지며 살아가게 된다.

     

흔히 하는 말 중에 ‘그 정도면 되지’ 하는 말을 쓰고는 있지만 실상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남녀를 보도록 하자. 여자가 보는 남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정도면 돼’라고 말하지만 이왕이면 경제적 능력이 우수하고, 외모가 출중하며, 옷도 잘 입고, 유머 감각도 있으며, 여자의 섬세한 마음까지도 살필 줄 알고, 한 번씩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도 사며, 재미난 공연도 같이 보러 갈 줄 아는 그러한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있다.

     

남자가 보는 여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왕이면 이쁘고, 몸매도 날씬하며, 센티멘탈하고, 잘 웃어주며, 지적인 소양과 말투를 지녔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자를 좋아한다.

     

다만 나의 능력과 외모 등에 비하여 너무 과하지도, 너무 낮지도 않은 수위를 조절해 가는 과정이 연애이고 그 접점이 맞아떨어질 때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가지라도 더 좋은 점이 있는 이성을 만난다면 그쪽으로 쏠리게 되어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현대는 물질문명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정보의 양과 질이 그 어느 때 보다 크고 높다.

직장생활이나 기업가도 이 원칙적인 원리는 똑같다고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시간에 두 사람과의 약속이 겹쳐진다고 가정하여 보자. 이왕이면 매출의 규모나 나와 관련된 이익의 정도가 조금이라도 더 있다면 당연히 그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원리는 도덕적인 규범이나 일상적인 상식과는 다른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소위 바른생활과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사회생활은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시간과 불필요한 돈을 쓸 여유는 점점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하려면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내게 이익이 된다면 그 일을 하여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고 유연한 경영이 되는 것이다.

     

소득의 창출도 다다익선의 원리는 작용한다고 본다. 근로소득, 배당소득, 금융소득, 임대소득, 연금소득, 기타 소득의 가지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내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내가 쉬고 있는 시간에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 또한 ‘다다익선’의 원리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다.

     

성인들이 말하는 잘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것도 없는 사람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가진 사람만이 잘 비울 수 있고,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다.

     

지식산업시대의 도래로 현대사회는 어떠한 분야에서든지 최고의 전문가가 될 때 나를 찾게 되어있다. 농경사회나 산업화사회에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였다면 현대사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제일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는 나 하나로써는 절대 바꿀 수 없다.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하고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의 삶에서 나의 가치를 창출하는 길은 오직 ‘다다익선’과 함께 전문가가 되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은 단기간에 되지 않으며 사물을 보는 시각과 궁금함의 크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하고 싶다.


거리를 걷더라도 주위 것에 관심을 가져보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새롭게 조명된다. 궁금함의 크기를 키우면 모든 것이 지식이 될 수 있다. 즉 시작점은 궁금함에서부터이지만 각종 네트워크와 SNS, 그리고 지식채널 등을 통해서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인 장인들의 일생을 살펴보면 거의가 같은 단어로 귀결이 된다. ‘오래 하라’, ‘많이 하라’, ‘자주 하라’ 결코 이 원리는 향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역시 ‘다다익선’의 원리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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