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마음 - 나쓰메 소세키
타인의 다정함에 응하지 않았던 선생님은 그 타인을 경멸했다기보다 우선 자신을 경멸했던 것이다.
18p.
자네는 방금 자네 친척들 중 딱히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지? 하지만 나쁜 사람이라는 부류의 인간이 이 세상에 따로 있다고 생각하나? 틀로 찍어낸 듯한 그런 악인은 이 세상에 없어. 평소에는 다들 착한 사람들이지. 적어도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야. 그러다가 여차할 때 갑자기 악인으로 돌변하니까 무서운 것이지. 그러니 더더욱 방심할 수 없다는 거야.
83p.
나는 어두운 인간 세계의 그림자를 가차 없이 자네의 머리 위로 쏟아붓겠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마세요. 어두운 면을 가만히 지켜보고 그중에서 자네에게 참고가 될 만한 부분만 자기 것으로 만드세요.
152p.
육체는 정신이든 우리의 모든 능력은 외부의 자극에 의해 발달하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하지만, 어느 쪽이든 자극이 점점 더 강해져 가게 마련이라서 찬찬히 생각하지 않다가는 몹시 험악한 방향으로만 내달리는데도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도 깨닫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22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