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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달 Sep 29. 2024

춤추는 연두빛 꿈

아직도 꿈꾸고 있는 것 같아.


희끗희끗한 머리칼이 춤추고 있는데,

그런 건 현실 속에서 그때그때 인식하는 거야. 


자주는 아니지만, 정말 정말 간혹 이지만 말이야.

어느 순간, 약간의 틈이 생겼을 때, 그때, 슬쩍 도망가서는, 


혼자서


햇빛이 스며들어 찬란하게 연두빛으로 반짝이는 나뭇잎들과 함께 

이제부터 진짜 춤을 추기 시작하는 거야. 


한참을 빙글빙글 깔깔대고 


나뭇잎들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하늘빛으로

가슴 깊은 곳에 잠겨있던 꿈들이 마구마구 날아가는 걸 보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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