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함 vs맛 무엇이 우선순위일까
바리스타로 일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친절함, 커피의 맛, 지속가능한 공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라고 묻는다면 결국 1순위는 친절함이지 않을까. 2년 간 바리스타로 근무하면서 친절한 마음을 갖고 고객님 한 분 한 분께 인사하고 주문을 받고 음료를 드리는 이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고객님께 친절한 마음으로 더 맛있는 커피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이 마음은 자연스럽게 커피의 맛을 중요시 여기게 되어서 친절함이 곧 커피의 맛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만약 반대로 커피의 맛을 1순위로 한다면 분명히 고객님과의 관계에서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지금까지 다양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한 일이다.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중에서 일부는 고객님을 존중하지 않은 분들이 게셨다.
예를 들면 불친절한 목소리로 응대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러면 아무리 커피가 맛있어도 고객님은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을까?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본다.
세 번째 지속가능한 공간도 바리스타가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은 어린 시절부터 기후위기, 장애인권 등 환경문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리고 실제로 다양한 고객님들께 음료를 제공하면서 느낀 결론이다.
고객님들은 모두 시력이 좋고 두 다리가 멀쩡한 분들이 아니었다. 어르신은 시력이 안 좋아서 메뉴판 읽기 어려워하셨고, 키오스크 사용이 불편한 중년 고객님이 계셨고, 거동이 불편해서 직접 음료를 드려야 하는 고객님, 수어를 사용하는 고객님 등 그 개개인에게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 고객님들이 분명히 존재하셨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객님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바리스타로 살기 위해서는 환경문제도 반드시 관심 가져야 할 주제였다. 원두생산으로 인해 탄소배출, 원두 생산자에게는 공정한 금액이 전달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야 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공정무역 원두 사용, 제로웨이스트 등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다.
결국은 고객을 향한 친절함이 나아가 지속가능함을 고민하고 추구할 수 있게 되는 일이지 않았을까. 고객님께 친절함을 드리기 위해서는 내 건강에도 친절해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으로 커피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분들이 어떻게 해야 커피를 마시는 데 진입장벽을 낮추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더 나아가 커피산업으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지속가능한 커피문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친절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고민학고 실천하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