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TEEZ

서로의 청춘을 지켜주는 사이, 아이돌과 팬

에이티즈를 좋아한다는 건, 내 청춘을 기록하는 일

by 슌 shun

“당신의 청춘은 누가 함께 지켜주고 있나요?”
돌아보면 우리 인생의 어떤 시기는 늘 누군가와 함께였던 것 같다. 학교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친구일 수도 있고, 마음속 깊이 간직한 첫사랑일 수도 있다.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아이돌을 좋아하며 청춘의 한 조각을 그들과 나눠왔을 것이다.

나 역시 아이돌 노래는 늘 곁에 두고 살아왔지만, 그저 흘려듣는 음악에 가까웠다.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난 에이티즈(ATEEZ)는 달랐다. 처음으로 무대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렸고, ‘좋아한다’는 말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었던 내 첫 번째 아이돌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음악은 학창시절의 추억 속에 친구처럼 스며들었고, 지금까지도 내 청춘의 시간을 함께 채워주고 있다.


무대 위에서 만난 청춘
에이티즈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단순했다. 그저 “멋있다”라는 감정이 먼저였고, 특별한 의미까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무대는 달랐다. 노래 한 곡, 안무 한 장면마다 전해지는 진심이 느껴졌고,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시간이 녹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그들이 무대 위에 섰을 때, 나는 단순히 ‘아이돌이 성공했다’는 장면을 보는 게 아니었다. 함께 걸어온 시간을 확인하는 듯한 벅참이 밀려왔다.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아내는 그들과, 그 순간을 지켜온 팬들의 시간이 겹쳐져 하나의 청춘으로 빛나고 있었다.


어두운 순간에도 함께하는 존재
무대 위의 찬란함은 늘 감탄을 자아내지만, 그 반대편에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빛나기 위해 흘린 수많은 땀, 때로는 불안과 흔들림 속에서도 꿋꿋하게 무대에 서는 모습. 그런 진심이 전해졌기에, 나는 그들의 음악을 단순한 노래가 아닌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언어로 느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누구나 그렇듯, 나도 지치고 흔들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에이티즈의 음악은 내 곁을 지켜주었다. 특히 〈Fever〉라는 곡은 단순한 멜로디가 아니라, 어두운 마음을 감싸주는 위로였다. “괜찮아, 너 혼자가 아니야”라는 말을 다정하게 건네는 듯한 그 노래는 나의 불안을 달래주었고, 다시 버틸 힘을 주었다.
에이티즈 피버 노래


아이돌은 그렇게 팬의 어둠을 노래로 품어주고, 팬은 다시 무대 위의 아이돌에게 힘이 되어준다. 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순간, 우리는 함께 청춘을 살아가고 있었다.


서로의 시간을 기억하다
돌이켜보면, 아이돌과 팬은 단순히 무대 위와 객석에서 마주보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의 시간을 지켜주며 청춘을 함께 기록하는 존재다. 팬은 그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순간을 응원하며 기억하고, 아이돌은 팬이 보내준 함성과 응원의 빛을 잊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의 시간을 확인하며, 함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간다.

내게는 에이티즈의 노래가 교실 창가의 오후, 시험공부로 지새운 새벽, 친구들과 웃던 순간마다 배경처럼 함께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에게도 “그 시절, 무대 아래에는 늘 우리와 함께해준 팬들이 있었다”라는 기억이 남을 것이다. 무대 위의 청춘과 무대 아래의 청춘이 겹쳐지며, 서로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록되는 것이다.


돌아보면,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단순히 가수와 관객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채워주는 동반자였다. 나는 지금도 에이티즈와 함께 내 20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무대는 나에게 내일을 버틸 힘이 되어주고, 나의 응원은 그들의 청춘을 밝혀주는 작은 불씨가 된다.

당신의 청춘은 지금 누구와 함께하고 있나요?

친구, 사랑하는 사람, 혹은 나처럼 음악을 통해 만난 누군가일 수도 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도, 그 순간들은 당신의 마음속에서 가장 빛나는 기록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아마도, 당신의 청춘이 결코 혼자가 아니었음을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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