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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수 Jul 22. 2024

늘봄학교의 이해 및 민원


2024년 2학기부터 늘봄학교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골자는 이렇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초등학교 기준 1시간 수업 시간은 40분) 무료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일명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강원도와 같이 소규모 학교에서는 오래전부터 모든 방과후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되어 왔다. 도심지 큰 학교에서도 2학기부터는 무료로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초등학교 1학년 대상이다. 




내년(2025년)에는 초등학교 2학년까지 확대되고 2026년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늘봄학교는 아이 한 명 한 명에 대한 국가책임이 절실하기에 생겨난 제도다. 늘봄학교는 새로운 변화다. 교육을 하는 돌봄, 돌봄을 하는 교육이라는 아직 낯선 개념을 실천하는 변화다. 늘봄학교가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행복이다. 부모의 일, 가정 양립, 사교육비 부담 경감, 공교육 정상화 등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때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결과이다.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기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가르침에서만 정체성을 찾았던 학교에 '교육과 돌봄'이 융합되는 변화의 기로 앞에 섰다. 아직 미완성된 교육과 돌봄이 어떻게 발전해갈지 기대 반 우려반이다. 초등학교에서 방과후와 돌봄이 운영된지는 벌써 20년째다. 1997년에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 문서에서 '학교는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 후 학교 또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라고 기록해 놓고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교육청 수준에서 지원할 부분까지 문서에 담고 있다. '학교가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 방과 후 또는 방학 중 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학생, 학부모가 바라는 정책 중 1순위가 늘봄학교라고 한다. 방과후와 돌봄이라는 이중 체제에서 늘봄학교라는 단일체제로 변경되었으며 매번 비슷한 프로그램을 벗어나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계할 예정이다. 




늘 그렇듯이 새로운 제도가 들어왔을 때 이것을 누가 맡느냐가 관건이었다. 강원도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직종 전환을 통해 늘봄학교를 전담할 '늘봄전담사'를 배치한다. 기존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 




늘봄학교를 운영함에 있어서 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학생 생활지도와 안전지도다. 실내 및 실외 활동 시 안전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안전한 귀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참여 학생 관리와 안전 관리, 학생 출결 확인과 결석 시 학부모를 통한 결석 원인 파악, 종료 후 교실에 남아 있는 학생이 없도록 확인하는 모든 일이 늘봄전담사 및 관리자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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