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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환 Feb 09. 2024

이면裏面을 향한 궁금증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SIDE OF THE MOON

그리스 신 아폴론의 이름을 딴 아폴로 계획Apollo Program은 인류의 달 표면 착륙을 목표로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진행한 우주탐사 프로젝트다. 아폴로 8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달 궤도에 다녀왔다. 아폴로 8호는 약 10회 가량 달의 궤도를 선회하며 달의 표면을 촬영했다. 달의 공전과 자전 주기는 지구와 같아 달의 앞면은 항상 지구를 바라보고, 뒷면은 지구를 등진다. 따라서 지구에서는 결코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다. 달의 뒷면을 뜻하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은 미지의 공간을 뜻하는 관용어로 쓰였는데, 아폴로 8호의 승무원은 달의 뒷면을 최초로 본 인류가 되었다.

 

‘최초로 달에 간 시계’라는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의 타이틀은 단순한 마케팅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시계의 내구성과 정확도를 검증하기 위해 NASA에서 진행한 EVA(Extra Vehicular Activity) 시험에 유일하게 합격한 스피드마스터는 1969년 미국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Buzz Aldrin의 손목 위에서 달을 밟는 인류의 영광을 함께했다. 아폴로 8호가 달의 뒷면을 향한 건 위대한 발자국이 달 표면에 찍히기 약 1년 전의 일이다.

사진==오메가

#오메가 는 ‘스피드마스터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 아폴로 8’을 출시해 아폴로 8호의 성공적인 탐사를 헌사한다. 지구에서 바라본 달의 표면을 시계 다이얼에 구현했다. 또 어두운 달과 대비되는 노란색 크로노그래프 핸즈는 미학적 요소를 배가한다.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9시 방향 스몰 세컨즈 핸드다. 유인 달 탐사를 위해 고안된 새턴 5호(Saturn V) 로켓의 모양을 본떠 티타늄으로 만들었다고.

 

1972년 우주에 다녀온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약 50년 간 인류는 달에 다시 가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관한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2025년 인류는 다시 달로 향할 예정. 오늘날 인류의 모습은 50년 전과는 매우 다르다. 과학기술의 커팅에지 속에서 지능까지 창조해낸 인류지만, 그 먼 목적지를 바라보는 두 눈은 여전히 꿈과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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