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상자

구원받는 마음

by 몽중상심

텅 빈 상자 같던 내 마음이

너로 인해 채워졌다

세상 사람들이 내뱉은 강풍에

나풀거리며 제 갈길 잃었던 내가

찢어지고 뜯겨 헐어버리고

비에 젖고 사람들의 침 맞으며

지쳐가던 내가

너로 인해 새 상자가 되었다


별 것 아닌 일에 상처받고

스스로를 할퀴어가던 생애가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처럼

꽤나, 처량했건만

내게도 쓰임의 기회가

다가오는 것일까


아아

거세던 강풍이 따뜻한 바람으로

드세던 폭우가 희망의 빗줄기로

사람들의 침이 애정의 응원으로

할퀴어졌던 내 마음이 아물어가는구나

이 바람이

이 빗줄기가

이 응원이

영원히 사그라들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