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규칙은 삶을 나태하게 만든다.
새로운 변화에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익혀야 하는 순간이 오면 다시 삶은 분주 해 진다.
틀을 깨야 혁신이 이루어지는 법이니 새롭게 바뀌는 세상의 틀에 적응해야 하겠지만 많은 에너지를 쏟고 오롯이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혁신이 버겁기만 하다.
무엇이든 빠른 세상에서 점점 느려지는 우리의 뇌활동과 감각이 변화에 대해 거부반응을 나타낸다. 그런 나이들어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에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한다.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이면 뚫고 지나갈 길이 보이지 않지만 그 과정을 잘 견뎌내면 우리에게 더 편안하고 세련된 삶이 주어지리라는 것을 알기에 지금의 과정이 버겁더라도 견뎌야하겠지..
그래도 무언가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어 감사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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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쁨이 일상이 되어 버린 나와 우리의 삶 속에서 나에게 일탈이 되어주는 것은 친구이다.
직장 동료였지만 우정이 생겼으니 친구가 어울리는 듯 하다.
각자의 환경에서 힘들었던 상황들이 버거워 쏟아내고 싶을 때 만나고 싶은 사람도 친구이다.
만남을 하는 동안 참 많이 웃고, 농담도 하고, 별거 아닌 것에 박장대소를 하는 우리를 발견할 때면 참 18세 고등학생 같기도 하다.
그런 느낌이 좋고, 그런 편안함이 좋고, 그런 모습이 좋다.
비 오는 날 카페에 앉아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감탄하고 순간 나의 집에서 바라보는 정원처럼 가슴이 설렌다. 참 감성적이고 소녀같은 모습의 우리들!!
다시 돌아갈 그곳에는 우리의 소녀다움은 없을 테니 지금 이순간을 만끽하며 내 머릿속에 저장하고 싶다.
함께 할 때 무심히 지나쳤던 꽃들도 예뻐보이고 자연의 온갖 아름다움과 감사함은 함께 하는 사람이 좋아서일거다
위로 받고 힘을 낼 수 있어 다시 내일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하루를 마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