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aye Mar 17. 2023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ChatGPT

정신을 못 차릴 만큼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

한 달 전쯤이었던가요

평소에도 워낙에 IT나 기술? 쪽에 문외한인지라 갑자기 핫키워드로 등장한 ChatGPT에

너무나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용하기 어렵지 않았기에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는 와중에도

이 신문물을 광속으로 업무에 적용시키고 스터디해보는 사례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예요..


오늘 새벽엔 MS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버전까지 나왔다는 유튭을 봤는데..

그냥 기초적인 수준에서 제가 2주 동안 써 본 소감을 정리해 봅니다.




1. 마케팅 ”글쓰기“엔 정말 도움이 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있듯이

 데이터나 트렌드 같은 정보성 계열보다, 네이밍, 메뉴 설명 같은 카피라이팅엔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00 콘셉트의 00을 타깃으로 하는 레스토랑의 이름을 추천해 줘”

“00 맛이고, 00 모양이야. 젊은 느낌의 메뉴 네이밍을 지어줘”

와 같은 질문을 넣으면 여러 가지 키워드들을 추천해 주는데, 완전 백지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일종의 힌트를 짚으면서 네이밍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실제로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매장 이름이나, 콜라보 제품 네이밍에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물론, 영문 이름일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제품 설명에도 큰 도움이 돼요. 고민하고 있는 메뉴 설명을 그냥 주저리주저리 타이핑하고

”이 문장을 좀 더 간결하게 다듬어줘 “ “좀 더 역동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줘”

“판매가 잘 될 카피로 다듬어줘”라는 질문에 꽤 영리한 방식으로 대답해요.


2. 한글 최적화가 아닙니다.


1과 같은 사례에서, 영문 쪽 네이밍이나 슬로건을 찾고 있다면 “영어” 질문이 훨씬 정확도가 좋습니다.

왠지 처리속도도 빠르기도 하고요.


3. 최신 정보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피자 레스토랑을 추천해 줘..라고 했더니 피자나라치킨공주가… ㅋ

21년 9월 이전 데이터를 학습했기 때문에 최신 정보는 대답하지 못하네요.


4. 집요한 질문이 필요합니다.


계속 쪼면 좀 더 정교한 답을 줍니다. (1의 사례에서)

2번 답엔 내가 요구한 콘셉트가 안 들어가 있잖아.. 이런 식으로요 ^^;;;



아직 다양한 업무에 적용해 보진 않았지만, 앞 서 얘기했듯이 저는 네이밍과 슬로건, 메뉴 설명 등에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앞서 가는 분들은 엑셀에 적용해서 데이터 분석이나 정리 같은 부분에 이미 많이 적용하신 듯해요.

“마케터의 막일은 끝났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구요.

저도 이런 테크? 는 추가적으로 팀원들과 함께 공부해 볼 예정이에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ChatGPT를 쓸수록 “질문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기술을 대체될 수 있지만, 사고력은 대체될 수 없다는 생각에

오늘도 집에 가서 꼭 책을 읽고 자야겠다.

아이의 끝없이 이어지는 질문을 막지 말아야겠다는 의외의 다짐을 해봅니다.



P.S. 어제 팀 계정으로 월구독을 신청해 봤는데.. 사실 모가 크게 다른지는 모르겠어요..

     구독을 유도하기 위해 이제 무료 버전의 속도나 정확도를 오히려 낮추려는 건지도….







매거진의 이전글 불황시대의 마케팅, 갓성비 vs 아이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