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같은 줄에 서서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면,
내 인생은 그곳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별나다는 소리를 종종 듣지만 그건 아마도,
내 마음속 얘기들을 서슴없이 꺼내고 그것들을 표현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으며
남들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가치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저 적당히 표현하고 적당히 되돌려 받아서
마음에 짐이 없는 상태의 그런 담백한 관계가
그 관계들의 수명을 결정짓는 것인지도 모를 텐데
어리석은 나는,
매사에 진심으로 게다가 진지하기까지 하니
상대방들을 적잖이 당황시킨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은 뜨겁고 열정은 한 없으며
여전히 모든 것에 갈급 하니
어찌 하겠는가.
겉으로 적당히 차가운 척하며
뜨거운 마음을 감추어볼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