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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펭귄 Apr 08. 2024

아 책읽기 싫다! - 직장인 독서 271일 차

독서를 시작하고 현재까지 읽은 책은 약 5권에서 6권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하는 책 받아쓰기 까지 하면은 총 10권 정도 되지만 온전히 독서로만 진행하고 있는건 절반정도이다. 현재 독서를 진행하는 시간대는 아침에 출근을 출근을 하면서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는 시간 15분 직장에서 지하철까지 가는 시간 5분으로 총 20분이다. 많치도 적지도 않고, 지루하기만 한 출퇴근 시간을 그나마 짧게 체감하게 해주는 나에게 최적화된 독서법이다.


그러다 문득 이럴거면은 아예 크레마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30년간 독서를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단 한번도 제대로 성공한 적은 없었다. 그래서 매달 결제해야 하는 방식인 크레마 클럽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벌써 1년 가까이 독서를 꾸준히 하고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책 목록들을 살펴 보았다.


아쉽게도 트렌디한 베스트 셀러들은 잘 찾아보기 힘들지만 다행이도 요즘 한국의 베스트 셀러들은 대부분 자기계발 도서가 차지하고 있어서 소설을 주로 읽는 나에게는 크게 영향이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입하게 된 이유는 현재 책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이 크레마 클럽에 있기에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크레마 클럽에 가입하고 제일 먼저 읽고 있는 책은 수확자이다. 먼 미래에 사람들은 수명이라는 개념이 없어지자 수확자라는 사람의 목숨을 수확해서 인구의 밀도를 유지하는 직업이 새로 생겨난다. 그리고 그들의 후계자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그린 책인데, 현재까지는 약 10%정도 읽었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고 있다. 글이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편하게 읽히는 책이다.


문제는 양이 너무 많다. 내 핸드폰으로 보통 책들이 500페이지 정도하지만 이 책은 약 8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어서 다 읽으려면은 2달도 좀 빠듯할 수 있다. 그래도 예전에는 800페이지 보자 마자 지우고 다른 책을 알아봤을 텐데 이제는 ‘오래 걸리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만 해도 아주 많은 발전이라고 생각이 된다.


아쉽게도 전에 읽었던 책은 모두 읽지 못했다. 자기계발 관련 도서로 에세이를 쓰는 방법에 관한 책이었는데, 에세이를 쓰는 방법 보다는 자신이 쓴 에세이를 많이 모아 놓은 느낌이었고, 아쉽게도 번역이 좀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간에 밴드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침에 정신이 없어서 출근 시간에 독서하는 것도 많이 못하게 되면서 흐름이 끊긴 것도 영향이 컸다.


아직 크레마클럽을 시작한지는 5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모두 전자책으로만 읽고 있는 요즘이어서 매달 본전은 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으면서도 한달에 5천원은 약간 비싸지 않나... 라는 생각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책은 읽어야 저 금액이 나올테니 말이다. 그래도 약 300일 동안 독서 습관을 잘 만들었으니 크레마 클럽의 도움을 받아서 2년까지 무난히 채우기 위해 노력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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