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EANS MUSIC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ANS Jun 10. 2024

TWS don't stop!, 투어스(TWS)

싱글리뷰

TWS(투어스) 선공개곡 'hey! hey!' 앨범리뷰


#TWS

투어스가 데뷔한 2024년 1월만 해도 5세대 보이그룹 씬이 이토록이나 치열해질지 그 판세를 장담하지 못했다.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보이넥스트도어 3팀의 팬덤 경쟁으로만 흘러갈 것 같았던 판도에 균열을 낸 것 첫째 라이즈의 코어 팬덤 형성, 둘째 투어스의 성공적인 음원 성적, 셋째 최근 데뷔한 일본 현지화 보이그룹들의 약진이다. 


라이즈는 'Love119'와 최근 활동곡 'Impossible'로 일정 수준 이상의 탄탄한 코어 팬덤을 확보하며 단숨에 보이그룹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앞선 행보를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투어스의 데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국내 음원차트를 싹쓸이하며 대중들에게 투어스라는 이름을 너무나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투어스 이후 데뷔한 SM의 NCT WISH(엔시티 위시)와 최근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는 하이브 레이블 재팬의 &TEAM(앤팀)은 기존 K-POP팬덤들을 대거 유입시키며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판도로 바뀌어버린 지금이다.

사실 투어스의 컨셉은 치트키에 가깝다. 청량이라는 컨셉을 변형이나 재해석하기보다는 정공법을 택한다. 투어스가 데뷔한 1월은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세운 청량의 정공법이 제대로 먹혀들어갔을 만큼 여전히 수요 높은 컨셉이다. 그런 데다가 멤버 신유와 도훈의 높은 컨셉 소화력은 투어스가 청량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첫 번째 타이틀곡의 어마어마한 성공은 투어스를 단숨에 대세로 자리 잡게 했다. 그런 투어스가 이번엔 여름이라는 계절까지 더해져 날개를 달았다.



#hey! hey!

Lyrics by WASURENAI, Glenn, 최보라 (153/Joombas), 송지유 (Jamfactory), 장민우 (라라라스튜디오)
Composed by T-SK, Glenn, Heon Seo (헌서), Anchor, WASURENAI, YouthK, Jin Jeon
Arranged by T-SK, Ohway!

선공개곡 'hey! hey!'는 이들이 추구하는 컨셉의 무드를 그대로 담아낸 곡이다. 여름, 청량에 걸맞은 빠른 템포의 비트와 그 위에 얹어진 일렉 기타를 비롯한 밴드 사운드, 정직하고 순수한 보컬까지 더해져 의심할 여지없는 여름 청량 트랙의 정석이다. 바람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벅찬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브레이크 비트를 선택했고 'We don’t stop', 'hey! hey!'를 다 함께 제창하는 파트를 반복 배치해 그들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아주 쉽고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전작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서 느껴졌던 J-POP의 정취보다는 좀 더 펑크한 느낌이 더해져 플레디스의 선배 그룹 세븐틴의 곡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렇기에 투어스의 정체성이 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비록 선공개곡이긴 하나 전작에 비해 약해진 임팩트는 물론이고 기성의 아이돌 그룹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직속 선배인 세븐틴의 밴드 음악과 많이 닮아 있는데 세븐틴만큼 특색 있고 유니크한 보이스를 가진 보컬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나 이 곡에는 가성 파트가 많은 편인데 진성으로 부를 때 투어스 멤버들의 보컬이 더 매력 있게 다가온다는 점도 'hey! hey!'가 좀 더 단조롭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6월 말 공개될 앨범의 선공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에 있어서는 나쁘지만은 않은 트랙이다. 특히나 시각적인 컨셉을 형성하는 데에 크게 집중했는데 다채롭고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요즘 마치 '정반합'이라는 케이팝 공식을 증명하는 것처럼 덜어냄으로써 더하는 방법을 택한다. 담백하고 깨끗한 메이크업과 소년을 상징하는 하복 교복을 입고 청순함으로 승부한다. 뮤직비디오 역시 소년들이 숲으로, 바다로 버스를 타고 떠나는 여행에 대해 담으며 비주얼 샷을 연출하는 데에 크게 집중한다. 투어스가 추구하는 컨셉을 담아내고 앞으로 발매할 앨범에 대한 예열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렇기에 이들의 타이틀곡이 다시금 궁금해진다. 청량 컨셉의 큰 단점이라면 시도할 수 있는 변주들이 그리 많이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투어스의 타이틀이 전작만큼 강한 임팩트를 가질 수 있을 것인지, 또 다른 시각적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인지, 대중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기다려지는 이유기도 하다. 지금 현재로서는 투어스는 멈출 생각이 없다. 멈출 필요도 없다. 











구독자 17
매거진의 이전글 Golden Hour 저 너머로, 에이티즈(ATEE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