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n년의 어느 날, 나는 고민 끝에 메일을 전송했다.
국제교류처에 교환학생 지원서를 메일로 전송했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나는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유지되어
대학교 1학년때의 나의 버킷리스트에도 교환학생 가기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나에게 교환학생은 추억 속에 남겨둘 아쉬운 꿈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 졸업을 앞둔 시기에 올라온 교환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나는 '일생일대의 선택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당시의 나에게는 그랬다)
내 주변에는 교환학생을 간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에 직접 붙잡고 물어볼 사람도 없었다.
사실 물어봐봤자 내가 궁금한 부분은 타인이 풀어줄 수 없는 문제였다.
불확실한 일에 도전하는 것을 겁내는 나 자신에 대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안한 마음에도 교환학생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값진 선택이라는 것을 무의식으로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워낙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는 성격이라
교환학생 공고가 뜨고 나서도 한참을 지원할지 말지에 대해 고민했었다.
몇 년 전부터 나의 꿈이었음에도!
나의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걱정들이 머릿속에 가득 차있을 때,
나는 백지에 내가 캐나다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던 이유들에 대해서 나열해 보기로 했다.
눈으로 내가 가야만 되는 이유를 적어서 볼 수 있다면
현 상황에서 후회 없이 결정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빈 종이에 캐나다에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이유,
가야 후회를 하지 않을 것 같은 이유를 적고 나니 스스로의 결정에 확신이 생기게 되었다.
길었던 고민 끝에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가지 않으면 후에 이 결정을 후회할 것 같다는 강한 예감도 들었다.
현실적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면 생기는 제약도 존재했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내가 캐나다에 교환학생을 갈 수밖에 없었던
다섯 가지 이유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비슷한 이유로 해외 교환학생을 고민 중인 사람이나 해외살이,
혹은 새로운 도전을 고민 중인 사람에게 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